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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 김성환 기자 = 누구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모르고 있는 생활 속 자동차-교통 상식을 짚어 보는, 일명 '어명 (어렴풋한 상식을 명확한 지식으로)'시간이 돌아왔다.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골목길에서 서로 마주쳤을 때, 누가 양보해야 할까?"에 대해 알아봤다. 1, 2편은 아래 클릭


'어명' 1편- 헛갈리는 '비보호', 어디까지 '보호'해 주나?
'어명' 2편- 골목에서 도로 나갈 때, 깜빡등은 어느 쪽?


오늘 '어명'의 배경은 좁은 골목길이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길에서 반대편 차와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할까? 서로 먼저 비켜주려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실상은 그리 아름답진 않다. 상대편이 비키기를 바라며 버티기 시작하면, 반대편에서도 버티기에 들어가기 일수다. 진정 누가 먼저 비켜줘야할까? 법칙이 있기를 바랐지만, 아쉽게도 이렇다할 관련 법규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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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상황을 위한 몇 가지 규정은 있었다.  2014년 12월 공포하고 이듬해 7월 시행한 도로교통법 제 20조 '진로 양보의 의무'에서는 "좁은 도로에서 차가 서로 마주보고 진행할 때, 다음 구분에 따른 자동차가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로 피해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먼저, 경사로에서 차가 서로 마주쳤을 때는 (내려오는 차는 사실 상 후진이 번거로울 수 있어) 올라가는 차가 우선적으로 양보해야 한다. 이 사례는 수동기어 차가 언덕길 후진이 힘들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또, 일반적인 좁은 골목에서는 사람을 조금이라도 조금 태웠거나, 짐을 조금이라도 적게 실은 차가 많은 물건이나 사람을 태운 차를 이해 비켜주도록 되어 있다. '조금이나마 덜 번거로운 차가 비켜주는 게 좋을 것'이라는 통상적인 관념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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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규정 외에 더욱  구체적인 조언을 얻기 위해 경찰청으로 전화를 걸었다. 경찰청 교통안전과 관계자는 "명확한 규정은 도로교통법 제 20조의 내용이 전부"라며 "몇몇 사례를 통해 '우선 순위'가 어렴풋하게 있긴 하지만, 절대적인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표적으로 다인승차와 일반 소형차의 경우 사람이 더 많이 탔을 확률이 높은 다인승차를 위해 비켜주는 게 옳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사회적 약자 순으로, 여성운전자보다는 남성운전자가, 나이든 운전자보다는 젊은 운전자가 양보하는 것이 옳으며, 골목에 나중에 들어선 차 또는 후진으로 더 짧게 비켜줄 수 있는 차가 비키는 게 효율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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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인의 운전 능력, 습관이 다 달라서 우선 순위를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실제 도로교통법 제 20조의 경우 '훈시규정'이기 때문에 단속을 한다해도 처벌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고, 사고로 피해가 발생하거나 소송에 들어갔을 때 참고자료로 보는 수준 이라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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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관계자와 20분 넘게 대화를 했지만, 딱 자를 수 있는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여유로운 자, 가진 자'가 먼저 비켜주고, 상대방은 기꺼이 감사 표시를 하는 게 명랑한 사회의 올바른 모습 아니겠느냐"는 '공익광고적'인 결론이 나오긴 했다.
 
앞으로 좁은 골목에서 마주치면 자신이 '여유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먼저 비켜주는 게 좋겠다. 또한 상대편은 가벼운 목례나 손짓 등으로 감사 표시를 하는 게 좋겠다.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습관이 밝은 사회를 만을 수 있다는 '공익광고'적인 멘트로 "골목에서 마주치면, 누가 먼저 비켜야 할까?"에 대한 답을 대신한다.
 
<카미디어>의 '어명(어렴풋한 상식을 명확한 지식으로)'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평소 애매했던 교통 상황이나 자동차 상식 등을 아래 이메일이나 덧글 등으로 보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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