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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11-20 01:52:47 BMW 신형 X3, 더 이상 '도심형'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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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신형 X3

 【카미디어】 김민겸 기자 = BMW 신형 X3를 탔다. 시승 코스는 서울을 출발해 경기 여주를 찍고 돌아오는 왕복 200km 구간으로 고속도로, 국도 그리고 굽이진 산길이 알맞게 섞여 있었다. 모래밭, 자갈길을 달리고 강을 건너는 '진짜' 오프로드도 달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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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을 잊게 만드는 강렬한 인상
신형 X3는 요즘 BMW 디자인 추세에 동참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한껏 키운 것이다. 앞모습만 언뜻 보면 한 체급 위 X5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대신 X3임을 명확히 알 수 있게 하는 지점이 생겼다. 2세대 페이스리프트에서 그릴과 헤드램프가 나란히 이은, 일명 '앞트임'이 사라졌다. 이와 함께 새로운 육각형 LED 헤드램프가 신형 X3의 캐릭터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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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 스포츠패키지에 들어간 M 스포츠 브레이크(왼쪽)와 xLine에 적용된 플라스틱 소재의 펜더 몰딩. 자갈, 모래를 아무렇지 않게 튕겨낼 것 같다

신형 X3는 스포티하게 인상을 다듬은 M 스포츠패키지와, (성능은 같지만) 오프로드를 잘 달릴 것처럼 만든 엑스라인(xLine),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우리나라에는 우선 M 스포츠패키지만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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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게 다듬은 인테리어
전체적인 길이가 늘어나면서 휠베이스도 5cm 가량 길어졌다. 전면 오버행(차 앞범퍼부터 앞바퀴축까지의 거리)은 짧아지면서 겉으로는 안정감 있는 비례, 안으로는 실내 공간에 주력했다. 동급 국산 SUV만큼은 아니지만, 최소한 불편함은 느낄 수 없을 정도의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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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디자인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에 있다. 기존에 대시 보드 안으로 들어가 있던 터치 스크린이 밖으로 튀어 나왔다. 다소 답답한 사용감을 느낄 수 밖에 없던 과거에서 벗어났다. 우드패널을 깔아 호불호가 갈리던 센터콘솔과 대시보드의 마감도, 깔끔함이 느껴지는 검정 유광 패널로 바뀌며 세련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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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좌석 블라인드와 송풍구
▲ 뒷좌석을 눕혔을 때(왼쪽)와 앞으로 세웠을 때

준중형, 그 이상의 편의 기능
신형 X3는 다양한 편의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다. 운전석, 동반석 그리고 뒷좌석의 온도를 개별 조절할 수 있으며, 뒷좌석에는 햇빛을 막는 블라인드가 적용됐다. BMW의 준중형 체급 차 중에서는 처음으로 통풍시트를 넣은 점도 인상적이다(xDrive30d에만 적용). 뒷좌석 승객의 편의를 고려한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은 전방 5도, 후방 6도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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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리지 않는 진짜 SUV
신형 X3는 SUV의 본질에 집중한다. 시승 시작 전에 본 신형 X3 소개 영상에도 이 포인트가 잘 담겨 있다. 포장도로를 달리던 영상 속 X3는 돌연 길을 벗어나 비포장도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BMW가 X3를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 Sport Activity Vehicle)이라 부르며 온로드 성능을 강조하지만, 오프로드도 이에 못지 않게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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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올림픽대로에 들어서며 가벼운 추월을 시도했다. 시승 모델인 X3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는 엔진 회전수 1,750~2,500rpm의 실용 구간에서 40.8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아쉬움 없는 가속감이다. 저속에서는 다소 가벼운 운전대 조작감을 가졌던 기존 X3와 달리, 신형 X3는 낮은 속도로 달릴 때에도 핸들링 감각이 묵직했다. 이질감이 느껴지는 스티어링 휠 세팅값이 조금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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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트 모드 주행 시 계기반 모습

신형 X3의 주행 모드는 에코 프로(ECO PRO), 컴포트(COMFORT), 스포트(SPORT) 3가지가 있다. 각 모드 별로 초록색, 파란색, 빨간색 순으로 계기반 디스플레이를 물들인다. 에코 프로에서 컴포트로 넘어갈 땐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컴포트에서 스포트로 바꾸면 둔한 사람이라 해도 변화를 느낄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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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 모드로 달리면, 서스펜션이 고속 주행에 맞춰 단단해지면서 스티어링 휠엔 묵직함이 더해진다. 변속 역시 지금까진 효율적인 연료 소모에 집중했다면, 보다 운전의 즐거움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같은 속도에서도 한 단계 낮은 단을 유지하며 엔진 힘을 더 많이 활용한다. 한편으론, 차가 스포티해지면서 안락함이 줄어듦을 느꼈다. 노면의 요철을 걸러내기보다는, 이를 딱딱하게 받아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단, 고속 주행 시에만 해당되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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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와 산길을 지나면서는 핸들링과 코너링에 집중했다. 20d 모델은 앞-뒷바퀴 모두 245/50 R19 사이즈의 타이어를 신고 있다. 덕분에 안정적인 접지력을 가지며 코너를 돌아나갈 때도 불안함을 느낄 새가 없게 한다. 고속에서나, 와인딩에서나 편안하고 재밌게 운전할 수 있게 해주는 X3가 고맙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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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더에 좀 더 가까이
신형 X3는 오프로드를 소화하는 능력 역시 준중형 이상이다. BMW의 상시 네바퀴굴림 시스템인 엑스드라이브(xDrive)는 신형 X3에 와서 제대로 무르익었다. 별다른 조작 없이도 알아서 지형을 파악하고 접지력을 조절하는 기특한 기능이다. 모래밭과 자갈길, 그리고 수심 50cm의 물길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이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절대 지날 수 없을 것 같은 오프로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일상에서 맞닥뜨릴 법한 오프로드였기에,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고 그래서 더 X3가 기특해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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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승한 모델은 볼륨 모델(더 많이 팔리는 모델)인 20d였다. 20d로도 충분히 만족스런 가속력과 힘을 보여줬기에 30d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다만, 30d가 20d에 비해 조금 더 압도적인 힘을 내는 건 사실이다. 비슷한 실용구간에서 30d는 최대 토크 63.3kg.m의 힘을 내며 20d(최대 토크 40.8kg.m)보다 월등한 힘을 발휘한다. 최대 출력은 둘 모두 엔진 회전수 4,000rpm에서 나타나며 20d가 190마력, 30d가 265마력이다. 대신 호쾌한 가속감과 고속에서의 추진력을 얻고 싶다면 1,490만원을 더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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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X3는 벤츠 GLC, 아우디 Q5, 그리고 최근 출시된 볼보 XC60과 수입 준중형 SUV 시장에서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BMW 신형 X3는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가 6,870만원,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가 8,36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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