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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김민겸 인턴기자 = 지난달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지프의 막내 레니게이드를 기본으로 제작한 레니게이드 끝판왕이 바로 트레일호크다. 트레일호크는 트레일(Trail: 오솔길)에 호크(Hawk: 매)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험로를 누비는 매'라는 뜻. 따라서 트레일호크는 강하고 거친 이미지를 상징한다. 이름만큼이나 거친 상남자일지 직접 타고 꼼꼼히 살펴봤다.

이어지는 여러 장의 사진은 그냥 레니게이드와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의 차이점을 직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누런 흑백 사진이 그냥 레니게이드이고, 총천연색 사진이 엊그제 시승했던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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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모습
첫 눈에 들어오는 차이점은 트레일호크의 앞 범퍼 아랫부분이 깎여 있다는 것이다. 그냥 레니게이드가 못 가는 산에 오를 수 있도록 범퍼 아래를 깎아냈다. 여기에 기존 소형 SUV보다 높은 210mm 지상고도 한몫했다. 이로써 확보한 30도의 입사각(진입각)은 트레일호크가 어떤 험로든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 기능적 이유에 따른 디자인 변화가 가장 큰 외관상 차이점을 만들었다.

다른 점은 또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변화다. 일반 레니게이드는 크롬 도금을 적용해 '고급스럽게' 연출했는데, 트레일호크는 무광의 짙은 회색으로 칠해 강인한 인상을 완성했다. 같은 맥락에서 은빛 헤드램프 가니시도 무광 검정으로 바뀌었다. 험로를 대하는 트레일호크의 강한 다짐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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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
붉은빛의 레니게이드 배지와 트레일 레이티드 배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트레일 레이티드는 지프 테스트 코스인 루비콘 트레일(Rubicon Trail)의 5가지 험로를 주파한 지프 모델에만 부여하는 일종의 인증 배지다. 붉은색으로 칠해 부각시킬 이유가 충분해 보인다. 휠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휠 스포크의 두께가 달라졌다. 내충격성을 높이는 기능적 측면은 물론, 견고해 보이는 시각적 효과도 거든다. 휠이 든든하게 생겨서 험로를 더 잘 달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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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트레일호크는 우수한 험로 주파 능력을 통해 트레일 레이티드 마크를 획득했다. 험로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과 맞닥뜨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뒤꽁무니를 보면 작은 견인 고리가 부착된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차를 끌기도 하고, 다른 차에 끌려 진흙탕에서 탈출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견인 고리를 붉은색으로 칠해서 장식적인 효과를 주기도 했다.

테일 램프 역시 무광 진회색 소재로 마무리했다. 빨간 테일 램프와 짙은 회색의 소재가 만나 강렬한 느낌을 연출한다. 대개 앞모습에선 강한 인상을 남기고 뒷모습은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은데 트레일호크는 어느 곳 하나 허투루 흘려보내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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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모습
큰 변화는 없다. 개선된 주행 성능과 관련해 실내에서 바뀌어야 할 게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겉모습의 거친 느낌은 그대로 이어진다. 빨간색으로 스피커, 송풍구, 기어봉 등을 칠했다. 시트를 비롯한 인테리어 곳곳에 빨간색 바느질을 적용해 적절히 매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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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모습
트레일호크에는 디젤 엔진이 들어간다. 일반 레니게이드와 같은 엔진이다. 2리터 디젤 엔진으로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35.7kgf.m를 낸다.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 나오는 힘과 가속감은 부족하지 않다. 소음이나 진동 등도 평이한 수준이다. 딱히 좋다고 말할 것도 없지만, 안 좋다고 깎아 내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냥 요즈음 2리터 SUV 수준으로 손색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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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페달에 힘이 들어갈 때마다 9단 변속기가 부지런히 오르내린다. 변속 충격도 약간 있다. 예전에 크라이슬러 200을 시승했을 땐 9단에 물리는 게 거의 없었는데,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시속 80km 이상의 정속 주행에서 9단을 활용해 연료를 아껴준다. 다만 가속페달에 조금이라도 힘이 들어가면 8단, 7단으로 바로 떨어진다. 결국 9단은 정속주행용인 듯하다.

기특한 모습
레니게이드는 정통 오프로더다. 트레일호크는 그보다 더 오프로드적으로 진화시킨 차다.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은 네바퀴에 힘을 똑똑하게 배분한다. 또한 셀렉-터레인(Selec-Terrain) 지형 설정 시스템에 바위(Rock) 모드가 추가돼 더 다양한 지형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스노우, 샌드, 머드에 이은 락 모드를 오가며 각 모드의 차이점에 모든 촉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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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반 도로에서는 좀처럼 차이점이 드러나지 않는다. 맑은 날씨 아래 아스팔트 위에선 아무래도 무리다. 미끄러운 비나 눈, 비포장길, 바위길, 진흙길 같은 걸 직접 찾아나서야 하는데, 차를 반납할 시간이 다가온다. 딱 24시간만 시승이 허락됐기 때문에, 매번 장거리 시승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트레일 호크를 먼저 타본 외신에 따르면 바퀴가 접지력을 잃었을 때 다른 바퀴의 구동력을 제어해 구간을 탈출한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엔 꼭 바윗길을 올라타서 그 느낌이 어떤지 소상히 전달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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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복합 연비는 리터당 11.6km. 일반 레니게이드는 12.3km/L를 받았는데, 신연비로 다시 인증 받으면서 연비가 조금 내려갔다. 작고 똘똘한 꼬마 같은 SUV로 터프한 비포장길 주행을 하고 싶다면, 이 차가 최선인 듯하다. 다만 주로 아스팔트만 달릴 거라면 굳이 이 차를 살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멋으로 등산화 신는 사람들도 많은데, 지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의 터프한 이미지에 끌려 이 차를 살 사람도 여럿 있을 것 같다.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의 가격은 4,140만원. 레니게이드 기본형(3,790만원)보다는 비싸고, 고급형(4,190만원)보다는 저렴하다. 

>>> 지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2.0리터 디젤+9단 자동변속기) 급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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