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디어>즐겨찾기
copy : http://www.carmedia.co.kr/rtd/495379
DSC08332.JPG

【카미디어】김민겸 인턴기자 = 지난달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지프의 막내 레니게이드를 기본으로 제작한 레니게이드 끝판왕이 바로 트레일호크다. 트레일호크는 트레일(Trail: 오솔길)에 호크(Hawk: 매)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험로를 누비는 매'라는 뜻. 따라서 트레일호크는 강하고 거친 이미지를 상징한다. 이름만큼이나 거친 상남자일지 직접 타고 꼼꼼히 살펴봤다.

이어지는 여러 장의 사진은 그냥 레니게이드와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의 차이점을 직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누런 흑백 사진이 그냥 레니게이드이고, 총천연색 사진이 엊그제 시승했던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다.  

b2510b6d4f416bc975fbb9bc0dc55685.jpg
page1.jpg

앞모습
첫 눈에 들어오는 차이점은 트레일호크의 앞 범퍼 아랫부분이 깎여 있다는 것이다. 그냥 레니게이드가 못 가는 산에 오를 수 있도록 범퍼 아래를 깎아냈다. 여기에 기존 소형 SUV보다 높은 210mm 지상고도 한몫했다. 이로써 확보한 30도의 입사각(진입각)은 트레일호크가 어떤 험로든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 기능적 이유에 따른 디자인 변화가 가장 큰 외관상 차이점을 만들었다.

다른 점은 또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변화다. 일반 레니게이드는 크롬 도금을 적용해 '고급스럽게' 연출했는데, 트레일호크는 무광의 짙은 회색으로 칠해 강인한 인상을 완성했다. 같은 맥락에서 은빛 헤드램프 가니시도 무광 검정으로 바뀌었다. 험로를 대하는 트레일호크의 강한 다짐이 엿보인다. 

c18bd46015923fbfde99ea2608bc0a6b.jpg
page2.jpg

옆모습
붉은빛의 레니게이드 배지와 트레일 레이티드 배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트레일 레이티드는 지프 테스트 코스인 루비콘 트레일(Rubicon Trail)의 5가지 험로를 주파한 지프 모델에만 부여하는 일종의 인증 배지다. 붉은색으로 칠해 부각시킬 이유가 충분해 보인다. 휠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휠 스포크의 두께가 달라졌다. 내충격성을 높이는 기능적 측면은 물론, 견고해 보이는 시각적 효과도 거든다. 휠이 든든하게 생겨서 험로를 더 잘 달릴 것 같다.

page3.jpg

뒷모습
트레일호크는 우수한 험로 주파 능력을 통해 트레일 레이티드 마크를 획득했다. 험로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과 맞닥뜨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뒤꽁무니를 보면 작은 견인 고리가 부착된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차를 끌기도 하고, 다른 차에 끌려 진흙탕에서 탈출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견인 고리를 붉은색으로 칠해서 장식적인 효과를 주기도 했다.

테일 램프 역시 무광 진회색 소재로 마무리했다. 빨간 테일 램프와 짙은 회색의 소재가 만나 강렬한 느낌을 연출한다. 대개 앞모습에선 강한 인상을 남기고 뒷모습은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은데 트레일호크는 어느 곳 하나 허투루 흘려보내는 법이 없다.

page5.jpg

속모습
큰 변화는 없다. 개선된 주행 성능과 관련해 실내에서 바뀌어야 할 게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겉모습의 거친 느낌은 그대로 이어진다. 빨간색으로 스피커, 송풍구, 기어봉 등을 칠했다. 시트를 비롯한 인테리어 곳곳에 빨간색 바느질을 적용해 적절히 매칭하기도 했다.

DSC08298.JPG
page6.jpg

달리는 모습
트레일호크에는 디젤 엔진이 들어간다. 일반 레니게이드와 같은 엔진이다. 2리터 디젤 엔진으로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35.7kgf.m를 낸다.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 나오는 힘과 가속감은 부족하지 않다. 소음이나 진동 등도 평이한 수준이다. 딱히 좋다고 말할 것도 없지만, 안 좋다고 깎아 내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냥 요즈음 2리터 SUV 수준으로 손색없어 보인다.

DSC08360.JPG
DSC08382.JPG

‘가속페달에 힘이 들어갈 때마다 9단 변속기가 부지런히 오르내린다. 변속 충격도 약간 있다. 예전에 크라이슬러 200을 시승했을 땐 9단에 물리는 게 거의 없었는데,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시속 80km 이상의 정속 주행에서 9단을 활용해 연료를 아껴준다. 다만 가속페달에 조금이라도 힘이 들어가면 8단, 7단으로 바로 떨어진다. 결국 9단은 정속주행용인 듯하다.

기특한 모습
레니게이드는 정통 오프로더다. 트레일호크는 그보다 더 오프로드적으로 진화시킨 차다.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은 네바퀴에 힘을 똑똑하게 배분한다. 또한 셀렉-터레인(Selec-Terrain) 지형 설정 시스템에 바위(Rock) 모드가 추가돼 더 다양한 지형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스노우, 샌드, 머드에 이은 락 모드를 오가며 각 모드의 차이점에 모든 촉각을 세웠다.

DSC08311.JPG


그런데 일반 도로에서는 좀처럼 차이점이 드러나지 않는다. 맑은 날씨 아래 아스팔트 위에선 아무래도 무리다. 미끄러운 비나 눈, 비포장길, 바위길, 진흙길 같은 걸 직접 찾아나서야 하는데, 차를 반납할 시간이 다가온다. 딱 24시간만 시승이 허락됐기 때문에, 매번 장거리 시승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트레일 호크를 먼저 타본 외신에 따르면 바퀴가 접지력을 잃었을 때 다른 바퀴의 구동력을 제어해 구간을 탈출한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엔 꼭 바윗길을 올라타서 그 느낌이 어떤지 소상히 전달하도록 하겠다.


DSC08278.JPG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복합 연비는 리터당 11.6km. 일반 레니게이드는 12.3km/L를 받았는데, 신연비로 다시 인증 받으면서 연비가 조금 내려갔다. 작고 똘똘한 꼬마 같은 SUV로 터프한 비포장길 주행을 하고 싶다면, 이 차가 최선인 듯하다. 다만 주로 아스팔트만 달릴 거라면 굳이 이 차를 살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멋으로 등산화 신는 사람들도 많은데, 지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의 터프한 이미지에 끌려 이 차를 살 사람도 여럿 있을 것 같다.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의 가격은 4,140만원. 레니게이드 기본형(3,790만원)보다는 비싸고, 고급형(4,190만원)보다는 저렴하다. 

>>> 지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2.0리터 디젤+9단 자동변속기) 급가속

kmk@carmedia.co.kr
Copyrightⓒ 자동차전문매체 《카미디어》 www.carmedia.co.kr
Search templates (CTRL+Space)
Search templates (CTRL+Space)
Search templates (CTRL+Space)
List of Articles

혼다 '희생번트', 올 뉴 시빅

  • 등록일: 2017-07-11

【카미디어】 김민겸 기자 = 혼다 시빅이 돌아왔다. 2년 만의 (한국 시장) 컴백인데, 분위기가 별로다. 3,060만원이라는 가격표 때문이다. 예전 시빅은 '2천만원대 질 좋은 수입차'로 주목을 받았는데, 신형은 나오자마자 '비싸다'는 얘기부터 듣고 있다. 시승 내내 '진정 3,060만원의 가치가 있을까?' 되뇌었지만, 답을 ...

강하고 거친 꼬마,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 등록일: 2017-06-30

【카미디어】김민겸 인턴기자 = 지난달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지프의 막내 레니게이드를 기본으로 제작한 레니게이드 끝판왕이 바로 트레일호크다. 트레일호크는 트레일(Trail: 오솔길)에 호크(Hawk: 매)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험로를 누비는 매'라는 뜻. 따라서 트레일호크는 강하고 거친 이미...

쌍용 G4 렉스턴의 '정통'과 '올드' 사이

  • 등록일: 2017-06-09

【카미디어】 장진택 기자 = 쌍용자동차는 3년 반 동안 3천8백억 원을 들여 'G4 렉스턴'을 개발했다. 2001년 렉스턴을 선보인 이후 16년 만에 '렉스턴'이라는 이름을 살린 '정통 SUV'를 만들어낸 것이다. 겉과 속을 모두 바꾼 '완전' 신모델로, 덩치를 키우고 첨단 편의 장치를 더해 크고 고급스러운 SUV를 찾는 중-장...

기아 스팅어 단점은 하나...소리가 소심해!

  • 등록일: 2017-06-08

【카미디어】 장진택 기자 = 기아 스팅어 '풀-옵션'을 시승했다. 무척 잘 만들었다. 국산차 중 가장 안정감이 좋고, 경쾌한 가속이나 코너링, 제동 등이 두루 뛰어나다. 경쟁 모델이라고 주장하는 'BMW 4시리즈 그란 쿠페', '아우디 A5 스포트백'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것 같다. 조만간 세 차를 한 자리에 두고 ...

새 바람 일으킨 '사자', 푸조 3008 SUV

  • 등록일: 2017-04-17

【카미디어】 윤지수 기자 =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모든 차가 '독일화' 되어가는 요즘, 이차는 "이런 방법도 있다"며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주류를 거스르는 흐름은 '별종' 취급받기 마련이지만, 3008 SUV(이하 3008)는 허무맹랑하지 않다. 치밀한 만듦새로 새로움을 수긍하게 한다. 조만간 남 쫓기 급...

전기차-하이브리드 변신! 프리우스 프라임

  • 등록일: 2017-04-12

【카미디어】 윤지수 기자 = 마치 변신할 것처럼 생겼다. 프리우스 프라임의 도전적인 스타일은 어릴 적 봤던 변신 로봇을 연상케 한다. 그런데 이 차는 실제로 변신한다.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로, 하이브리드에서 전기차로 버튼 하나로 두 가지 성격을 오간다. 물론 어중간하게 바뀌면 '변신'이 아니다. 전기차(EV) 모...

오늘 만난 미래! 쉐보레 볼트 EV

  • 등록일: 2017-04-08

【카미디어】 고정식 기자 = 처음부터 뭔가 대단한 걸 기대하진 않았다. 전기차를 처음 타보는 것도 아니고. 물론 쉐보레 볼트가 꽤 내세울만한 데서 몇 번이나 상을 받았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볼트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383km나 되는 주행가능거리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다. “탄탄한 골격과 수준급의...

티내지 않는 기술,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 등록일: 2017-04-07

【카미디어】 고정식 기자 = “휠 이외에는 손대지 않았습니다.” 시승에 앞서 진행된 제품 설명 자리에서 현대차 중대형 총괄 PM 박상현 이사의 말이다. 실제로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그냥 그랜저와 겉모습이 거의 같다. 정말, 휠만 다르다. 박 이사는 “기획 단계에서 일반인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디자인...

손에 잡힐 듯한 V6, 르노삼성 SM7 2.5

  • 등록일: 2017-04-06

【카미디어】 윤지수 기자 = 6기통 좋은 걸 누가 모르랴. 부드럽고 조용하고 소리 좋고... 6기통엔 4기통으론 느낄 수 없는 '감성'이 있다. 그런데 여전히 너무 멀다. 한때 6기통 중형차가 대중화를 이끌기도 했지만, '다운사이징' 바람에 또 저만치 달아나버렸다. 이제 SM7 2.5가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V6...

E클래스 ‘반자율주행’ 써보니...운전대 놓으면 ‘자동정지’

  • 등록일: 2017-03-24

【카미디어】 고정식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에 대해 더 말할 게 있을까? 이미 수많은 시승기가 나와 있고 지난해에만 2만 대가 넘게 팔린 차다. 전 세대가 포함된 숫자이긴 하지만 2016년에만 총 2만2,463대가 출고됐으니 2만2,463명이 일종의 ‘장기 시승’ 중이란 얘기다. 장점과 단점이 이미 알려질 대...

잘 익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 등록일: 2017-03-22

【카미디어】 고정식 기자 = 어제 나온 크로스컨트리를 오늘 바로 타봤다. 예상대로 잘 만들었다.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중 가장 터프한 왜건을 만들었던 회사답다. 20년 동안 든든한 왜건(형 SUV) 만들던 노하우로, 맛있고 푸짐하게 잘 익은 '크로스컨트리'를 만들었다. 운전대를 잡고 있으면 군침이 고일 정도로...

신형 크루즈, 주행 테스트 직접 해보니...

  • 등록일: 2017-03-22

【카미디어】 고정식 기자 = 오늘 시승기는 이전과 많이 다르다. 어쩌면 테스트 후기, 혹은 테스트에 대한 부연 설명 정도로 보면 되겠다. 그래서 "앉아 보니 부드럽다", "돌려보니 잘 돌더라"는 식의 '느낌' 얘기는 거의 없다. 대신 "초시계로 쟀더니 이렇게 나왔는데, 이 정도 수치면 이러저러한 수준"이라는...

벤츠 AMG S63 카브리올레의 ‘초과 달성’’

  • 등록일: 2017-03-15

【니스(프랑스)=카미디어】 장진택 기자 = 프랑스 남부, 니스 일대에서 메르세데스-AMG S63 카브리올레를 시승했다. 전반적인 느낌은 한 마디로 “말해 뭐해”다. 이 차는 그저 S클래스의 지붕을 걷어낸 게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4인승 카브리올레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목표 달성을 쿠페 모델과 같은 무...

모든 삶은 고귀하다, 볼보 S90 D4 모멘텀

  • 등록일: 2017-03-10

【카미디어】 고정식 기자 = 세상에 고귀하지 않은 삶은 없다. 물론 사사로운 감정에 이끌려 "있다"고 대답하는 이도 있을 거다. 하지만 아니다. 생명의 가치는 훼손되거나 차별돼선 안 된다. 볼보도 이에 동의하는 것 같다. 어떤 생명도 가벼이 여기지 않으니 돈으로 안전을 차별하지 않았을 거다. 볼보는 가장 ...

’눈’이 즐거운 MPV,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 등록일: 2017-03-09

【카미디어】 윤지수 기자 = 시승한 지 일주일이 지났건만,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이 차를 만난 후, 어떤 차를 타도 “답답하다”는 생각부터 먼저 든다. 꽉 막힌 천장엔 푸르른 하늘도 없고, 빛나는 야경도 없다. 그리고 낭만도 없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운전대를 잡고 떠다니는 구름도 셀 수 있는 데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