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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 윤지수 기자 = “이차 코너링 죽이는데!” 무전기 너머에서 들려온 장진택 기자의 감탄사다. 1분전, “전륜구동 기반 대형차라 편안하고 무덤덤한 차일 꺼다”라고 장담했던 장 기자가 차에 타더니 전혀 딴 소릴 하고 있다. 미국차, 대형 세단, 전륜구동, 링컨... 무덤덤하고 지루한 단어들 때문에 생겼던 편견이 사라지는 데는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아래는 감탄사를 연발하던 장진택 기자의 시승 영상이다. 다만 그 많던 감탄사는 대부분 편집된 듯하다.

>>> 장진택 기자의 '링컨 컨티넨탈 타봤습니다'

컨티넨탈의 첫 인상은 풍요롭다. 당장이라도 질주할 것 같은 다른 후륜구동 대형 세단들과 달리, 컨티넨탈은 흐르듯이 도로 위를 유영할 것 같이 생겼다. 앞바퀴가 살짝 뒤쪽으로 당겨진 전륜구동 특유의 비율과, 컨티넨탈의 수평적인 스타일이 녹아든 탓이다. 특히 트렁크 리드와 테일램프의 높이를 낮게 깔아, 클래식한 분위기까지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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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서면 십중팔구 감탄사가 터져 나올 거다. 8천만원의 값어치가 여기서 빛난다. 화려한 분위기와 공간만큼은 독일 플래그십 세단 못지않다. 몇몇 부분은 오히려 더 나을 정도. 손에 닿는 곳곳을 부드러운 가죽으로 감쌌고, 번쩍거리는 크롬 장식과 나무 무늬 장식들이 더해졌다. 물론 전륜구동 세단의 가장 큰 장점인 넓은 실내는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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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감동적인 건 시트다. 부드러운 질감을 위해 16시간 동안 세공했다는 ‘브릿지 오브 위어’ 사의 ‘딥 소프트’ 가죽이 적용돼, 자꾸 만지고 싶을 정도로 부드럽다. 그리고 30방향으로 조절되는 시트는 운전자의 취향과 체형에 따라 마음껏 조절할 수 있다. 시트 양쪽 ‘볼스터’의 높이를 조절할 수도 있고, 심지어 무릎 받침의 양쪽 높이를 다르게 조절할 수도 있다. 다만 너무 조절할 게 많아, 살짝 어수선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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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넓이는 흠잡을 데 없지만, 트렁크 공간은 아쉬움이 남는다. 깊이가 깊은 편이지만, 가로 너비가 좁아, 차 크기에 비해선 작은 수준이다. 좁은 너비 때문에 골프백도 두 개밖에 못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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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티넨탈에 들어간 V형 6기통 3.0리터 트윈터보 엔진. 393마력의 최고출력과 55.3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시동을 걸면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차분하게 깨어난다. V형 6기통 엔진답게 진동도 거의 없는 수준. 다만 변속기를 드라이브(D)에 놓았을 때, 운전대를 타고 가벼운 진동이 전해지긴 한다. 주행모드를 ‘컴포트’에 놓고 서서히 움직이자, 역시 대형 세단답게 여유롭게 움직인다. 2,994mm에 달하는 길쭉한 휠베이스가 노면의 충격을 너그러이 용서하고, 부드러운 서스펜션이 차분하게 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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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장 기자의 편견을 깼던 달리기 성능을 맛볼 차례.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최고출력 393마력, 최대토크 55.3kg.m의 강력한 성능이 즉각 깨어난다. 방금까지 ‘여유’ 부렸던 대형 세단이 갑자기 스포츠카처럼 거친 숨을 내쉬며 뛰쳐나간다. <카미디어>가 측정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6.3초. 2.1톤의 거구를 생각하면, 상당히 빠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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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 엔진은 고속에서 힘이 빠지기 마련이지만, 컨티넨탈은 고속까지 꾸준히 가속을 이어갔다. 시속 200km까지는 답답함 없이 바늘이 치솟는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안정감이다. 시속 200km에 가까운 고속에서도 불안하지 않다. 운전대는 묵직하고 서스펜션은 든든하게 받쳐준다. 특히 고속에서 너울을 통과할 때 상당히 빠른 속도로 자세를 추스른다. 한없이 출렁대던 전 세대 컨티넨탈의 모습은 완전히 지운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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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잇길에서 이차는 덩치를 잊고 달린다. 코너에 진입할 때는 일반 대형 세단과 비슷하게 움직이지만, 회전 중 언더스티어(무게 때문에 앞쪽이 코너 바깥쪽으로 밀리는 현상)가 날 것 같은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코너 안쪽을 향한다. 마치 미끄러지려 하는 차를 억지로 밀어 넣어주는 느낌이다. 일부러 속도를 높여 봐도 타이어 소리만 들릴 뿐 차는 확실하게 안쪽을 향한다. 이는 컨티넨탈의 4륜구동 장치 덕분으로, 회전할 때 바깥쪽 뒷바퀴에 동력을 몰아줘서, 차가 안쪽을 향하게 만든다. 참고로 같은 기능이 포드 포커스 사륜구동에도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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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힘을 빼고, 다시 편안하게 달리면 대형 세단답게 여유롭게 미끄러진다. 방금까지 뒷좌석에 앉아 손잡이를 붙들고 있던 동료 기자가 금방 잠이 들 정도. 촬영하느라 피곤한 탓도 있겠지만, 좋은 승차감에 잠든 것 같아 (내 차는 아니지만) 괜히 뿌듯하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노면이 고르지 못한 상황에서 살짝 허둥대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이전 세대의 출렁이던 서스펜션 대신 전자식 서스펜션을 적용된 탓인지, 거친 노면에서 이따금씩 ‘툭툭’거리는 충격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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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중 연비는 고속주행 시 리터당 10km를 살짝 넘겼고, 시내주행 시 리터당 6.5km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부담스러운 연비지만 4륜구동에, 2.1톤이 넘는 거구, 트윈터보가 달린 6기통 엔진을 감안하면, 수긍할만한 수준이긴 하다. 참고로 컨티넨탈의 공인 연비는 리터당 7.5km(도심 6.3km/L, 고속 9.8km/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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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티넨탈의 가격은 8,250만원~8,940만원이며, 시승차는 8,940만원의 3.0 GTDI 프레지덴셜 모델이다.

시승하기 전, 컨티넨탈이 ‘쇼퍼드리븐(기사를 두고 타는 차)’ 성격이 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륜구동이지만, 전륜구동 기반의 파워트레인과 실내 넓이를 강조한 스타일 등이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쇼퍼드리븐 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컨티넨탈은 마치 유럽 대형 세단들처럼 잘 달렸다. 지난날 유럽 차에 영감을 받아 시작된 컨티넨탈의 역사가 이제 스타일뿐만 아니라 주행감에도 깊게 녹아들었다.

>>> 각각의 설명이 더해진 89장의 사진으로 엮은 '링컨 컨티넨탈' 사진 모음

>>> 링컨 컨티넨탈 3.0 GTDI AWD 급가속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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