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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 윤지수 기자 = 트랙스는 원래 잘 달렸다. 국산 소형 SUV 중 주행성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에 ‘토’달 사람는 없을 거다. 하지만 너무 순진했다. 화려한 경쟁 차들에 비해 ‘꾸밈’없는 모습 때문에 주목받지 못했다. 이랬던 트랙스가 ‘화장’을 고치고 돌아왔다. ‘촌티’를 벗었더니, 이제 스타일-실용성-주행성능 세 가지 매력이 모두 빛난다. 트랙스가 ‘팔방미인’이 되어 돌아왔다. 아래는 <카미디어> 장진택 기자의 ‘상세한’ 시승 영상이다.

>>> 쉐보레 트랙스 1.6 디젤 LTZ 영상 시승기

이제 트랙스는 더 이상 저렴해 보이지 않는다. 헤드램프 안에 LED 주간주행등이 더해졌고, 동그란 프로젝션 렌즈가 들어갔다. 덕분에 훨씬 ‘스마트’해 보인다. 말리부를 닮은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돼, 인상도 강인하다. 특히 직선으로 이어지는 그릴과 헤드램프에선 살짝 ‘머슬카’ 분위기까지 감돈다. 옆과 뒤는 이전 트랙스와 거의 같지만, 뒤쪽에 LED 타입 테일램프를 넣어 세련된 ‘터치’를 더했다. 다만 'ㄷ'자 모양의 미등 외에는 모두 전구 타입이다. 헤드램프도 주간주행등 외에는 모두 전구 타입이라서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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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도 마찬가지다. 이전의 플라스틱 범벅의 대시보드는 사라지고 한껏 멋을 낸 대시보드가 적용됐다. 대시보드 가운데엔 살짝 폭신한 (인조) 가죽 소재가 덮였고, 센터패시아와 송풍구 등을 얇은 크롬 장식으로 화려하게 둘렀다. 이제야 실내가 제 값을 한다. 구형에서 가장 혹평을 받았던 계기반도 차분해 보이는 일반적인 스타일로 바뀌긴 했지만, 다이얼식 에어컨 조절장치는 다소 수수해 보인다. 스파크에도 전자식 온도조절장치가 들어가는 걸 감안하면 좀 겸연쩍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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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 품질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조금씩 아쉬운 부분들이 남아있다.

일견 매끈해 보이지만, 이면에는 아쉬운 부분이 여럿 보이기도 한다. 플라스틱 소재의 거친 마감이 남아있고, 곳곳에 미국차 특유의 신경 쓰지 않은 부분들이 드러난다. 특히 지붕 쪽 조명은 마치 1990년대 초반 차들의 것을 그대로 붙여놓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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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으면, 이제 성능을 보여줄 차례. 사실 경쟁 차들은 멋진 스타일로 눈길을 끌지만, 막상 주행성능은 ‘허당’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트랙스는 오히려 주행성능이 진짜 매력이다. 좋아진 스타일은 ‘진가’를 맛보기 위한 ‘애피타이저’에 불과하다. 운전석에 앉아 잠깐만 움직여 봐도 어렵지 않게 깊은 내공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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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빛나는 건 탄탄한 ‘하체’다. 움직이기 시작하면, 노면의 잔진동은 부드럽게 걸러내고, 굵직한 진동은 차분하게 전달한다. 헐렁한 구석이 없는 게, 독일차의 승차감을 연상케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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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에서도 든든한 느낌은 이어진다. 탄탄한 골격이 중심을 지키고, 팽팽한 서스펜션이 필요한 만큼만 충격을 거른다. 덕분에 운전자는 어느 순간에도 방향을 틀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실제로 시속 120km가 넘는 고속에서 운전대를 강하게 꺾어도, 재빠르게 자세를 추스르며 다음 동작을 준비했다. 운전자가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 이런 게 진짜 안정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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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주행을 마치고, 굽잇길에 진입했다. 코너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방향을 틀자, 무게 중심이 차분하게 바깥쪽 바퀴로 이동한다. 서스펜션은 살짝 눌리는가 싶더니, 이내 압력이 꽉 차면서 든든하게 차체를 떠받친다. 좌우로 연속되는 굽잇길에서도 약간의 쏠림을 허용할 뿐 허둥대지 않았다. 오히려 215mm 너비의 컨티넨탈 타이어가 먼저 한계를 드러낼 정도로 하체 완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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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랙스의 1.6리터 디젤 엔진. 최고출력 135마력, 최대토크 32.8kg.m의 성능을 낸다.

주행 안정성이 워낙 높다 보니, 출력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진다. 사실 트랙스의 1.6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35마력, 최대토크 32.8kg.m으로 동급 소형 SUV 중 가장 강력하지만, 안정적인 주행감 때문에 조금만 더 강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2.0리터 디젤 엔진만 넣었어도 훨씬 재밌는 차가 됐을 것 같다. 물론 일반적인 주행에선 1.6리터 디젤 엔진도 충분하다. 참고로 <카미디어>가 측정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제법 빠른 10.3초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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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트랙스에 적용된 첨단 안전장치들을 사용했다. 트랙스에 적용된 첨단 장치들은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등이다. 모두 경고 시스템으로 긴급 제동하거나, 운전대를 돌려주는 기능 같은 건 없다. 가벼운 경고 장치들은 ‘긴장에 끈’을 놓지 않고 딱 위험한 상황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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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중 기록한 연비는 리터당 14.9km. 공인연비(14.7km/L)보다 살짝 더 나왔다. 다소 가혹한 주행 환경이 섞여 있는 시승 구간을 생각하면, 제법 괜찮은 연비가 나온 셈이다. 다만 한참 급가속과 급제동을 할 때에는 리터당 10km 대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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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랙스의 가격은 1,845만원~2,580만원이며, 풀-옵션인 시승차의 가격은 2,720만원이다.

트랙스는 ‘내공’이 뛰어난 차다. 주행 성능만큼은 웬만한 고가의 수입 소형 SUV보다도 더 나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내공이 그동안 ‘순진한’ 외모에 가려져 왔다. 쉐보레도 이걸 알고, 스타일을 집중적으로 개선했다. 이제 트랙스는 ‘약점’을 없앴다. 주행성능-실용성-스타일의 균형이 이뤄진 셈. 시장 반응을 장담할 순 없지만, QM3와 티볼리가 충분히 긴장할만한 경쟁상대로 떠오른 건 확실하다.

>>> 각각의 설명이 더해진 102장의 사진으로 엮은 '쉐보레 트랙스 1.6 LTZ' 사진 모음

>>> 쉐보레 트랙스 1.6 디젤 급가속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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