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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 장진택 기자 = 4900, 2190, 1980, 3300, 420, 62, 48, 1300, 5700, 225, 51, 80, 24, 130, 60, 40, 760, 640, 2000, 80000000, 140000000… 한국형 험비, 기아 소형전술차가 들고 나온 숫자들이다. 암호 같은 숫자들을 해독하기 전에 이 차의 영상 시승기부터 감상하자. 지난 주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2016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현장에서 기아 소형전술차를 잠깐 타봤다.



4900, 2190, 2350
길이 4900mm, 폭 2190mm, 높이 1980mm. 소형전술차의 크기다. 엄청 크게 보이지만 아주 크진 않다. 현대 그랜저(4920mm)보다 짧고, 군에서 ‘닷지’로 불리는 5/4톤(K-311 A1)보다 딱 10mm 넓으며, 현대 그랜드스타렉스보다 45mm 높을 뿐이다. 참고로 미군이 쓰는 험비는 4570x2160x1800mm다. 험비와 국산 소형전술차의 폭이 같은 건, 군 수송기 등에 들어가는 것을 고려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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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760, 62, 48
좀 ‘높다’고 하는 SUV의 최저지상고가 대략 200mm~250mm 정도인데, 소형전술차는 최저지상고가 420mm나 된다. 참고로 대한민국 법에선 자동차의 최저지상고를 12cm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소형전술차는 깊이 760mm 이하의 강을 건널 수 있고, 접근각이 62도, 탈출각이 42도, 60%의 경사로를 오를 수 있으며, 40% 횡경사로를 뒤집어지지 않고 갈 수 있다. 참고로 지프 랭글러 루비콘의 접근각은 44도, 탈출각은 40도다. 또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깊이 600mm 이하의 강을 건널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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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 4000
휠베이스(앞-뒤바퀴사이 거리)가 기본적으로 3300mm(표준형)이지만, 이걸 4000mm로 늘린 ‘롱-휠베이스(장축형)’ 모델도 있다. 표준형은 기존 1/4톤(일명 군토나)을 대체하고, 롱-휠베이스 모델은 5/4톤(일명 닷지)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 험비 역시 1/4톤과 5/4톤을 대체하기 위해 1982년에 만들어졌다. 참고로 소형전술차의 기본이 된 기아 모하비의 휠베이스는 2895mm다.


5700
총중량이 5,700kg, 공차중량이 아닌, 넣을 거 다 넣고 저울에 오른 ‘총중량’이 5.7톤이라는 얘기다. 휠베이스가 4미터인 장축형 모델은 총중량이 7톤이나 나가기도 한다. 골격이 굵고 철판이 두터우며, 방탄처리까지 더하면서 무게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일명 닷지로 불리는 5/4톤 차(K-311)은 총중량이 4,680kg이다. 한편, 현대 그랜드스타렉스의 (총중량이 아닌) 공차중량은 대략 2.2톤. 포터의 공차중량은 대략 1.7톤, 아반떼가 대략 1,3톤, 쏘나타가 대략 1.5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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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51, 130
3리터 V6 디젤엔진으로 225마력에 최대 토크가 51kgm이다. 기아 모하비 엔진을 기본으로 군 작전 환경에 맞게 튜닝(디튠)한 것으로,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5.7톤의 소형전술차를 가뿐하게 끌고 다닌다. 8단 자동변속기 역시 모하비의 것을 기본으로, 군 작전환경에 맞춰 기어비를 조절한 것이다. 계기반 옆에 사륜구동 전환 다이얼이 있는데, 평소엔 2H(후륜구동 고속)으로 달리다가 비포장로에서 4H(사륜구동 고속)로 전환하고, 극심한 오지나 언덕 등을 만나면 4L(사륜구동 저속)로 돌리면 된다. 참고로 모하비는 2008년 출시 당시 250마력에 최대토크가 55kgm 이었지만, 올해 초 최신형 모델은 260마력에 최대토크 57.1kgm으로 업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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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640
연료탱크의 용량이 80리터(모하비도 80(+2)리터), 연료를 가득 넣고 달려갈 수 있는 ‘최대 항속거리’가 640km다. 이걸 토대로 대략적인 연비를 계산하면 리터 당 8km로 보인다. 하지만 ‘항속거리’라는 개념은 '살살 몰아서 가장 멀리 달린 결과'와 비슷하므로, 실제 연비는 이보다 낮을 것으로 추측된다. 소형전술차는 대한민국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하는 자동차가 아니다. 군용 장비다. 그래서 번호판도 달지 않고, 연비 규정이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정 같은 걸 지키지 않아도 된다. 군용차는 군 작전 수행 중에도 고장이 잘 나지않고, 설령 고장이 났다고 해도 쉽게 수리할 수 있어야 한다. 고도의 배출가스 정화장치를 달지 않은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 소형전술차는 사뭇 친환경적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소형전술차에는 ‘유로5’ 수준의 디젤엔진을 달았다”며, “이 정도면 전 세계 군 전술차량 중 가장 친환경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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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0000, 140000000
(용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방탄 처리가 안 된 표준형 모델이 8천만원 정도, 방탄 처리하면 대략 1억4천만원 정도다. 5년 내에 대한민국 군부대에 6천대 정도를 보급할 계획인데, 이중 4천대는 대대적인 통신장비 교체로 인한 ‘통신용’ 특장 모델이다. 또 미국 험비의 단종으로 인해 공백이 생긴 세계 각국 군부대로 수출하는 것도 적극 노력 중이다. 이미 아프리카 지역에서 3대 주문했다고 한다. 


>>> 참고할 기사 : ‘허머 닮은’ 기아 신형 군용차에 관햔 ‘10문10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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