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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 조문곤 기자 = 현대차가 개발 중인 '벨로스터 N'이 월드 랠리크로스(WRX: World Rallycross)에 출전할 예정이다. 신형 벨로스터의 고성능 모델인 벨로스터 N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WRX 출전을 염두에 두고 막판 담금질 중이다. 현대차는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과 TCR(투어링카 레이싱)에 이어 WRX 까지, 주요 모터스포츠를 모두 석권해 현대차와 'N' 브랜드의 가치를 확실하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주요 모터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미 i20 N으로 WRC에서 여러 차례 승전보를 보내오고 있다. 또, i30 N으로 TCR 시범경기에 참가해서 우승하기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대차는 조만간 출시할 벨로스터의 고성능 모델인 벨로스터 N을 경주차로 만들어 WRX에 출전할 계획이다. 벨로스터 N은 i30 N의 2.0 터보 엔진을 공유한다. 최고 출력 275마력, 최대 토크 36kgf·m의 성능을 내고, 6단 수동변속기와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맞물리며, 사륜구동 장치도 적용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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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X 2017 시즌에 출전 중인 헝가리의 스피디 모터스포트(Speedy Motorsport) 소속 기아 리오


WRX는 제조사가 레이싱팀을 꾸려 참가할 수도 있고 일반 레이싱팀도 참가가 가능하다. 진입장병을 낮춰 되도록 많은 팀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2017 시즌에는 기아의 프라이드(유럽명 리오), 아우디 S1, 포드 포커스 RS, 폭스바겐 폴로 GTI, 푸조 208 등이 출전 중이다. WRX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호몰로게이션)은 국제자동차연맹이 그룹A와 그룹N으로 지정한 차로, 연간 5000대 이상, 출시 전체 기간에 걸쳐 최소 25,000대가 팔린 양산차다(같은 모델이지만 엔진을 바꾼 고성능 모델은 최소 연간 500대 이상 판매한 차도 출전 가능).


현대차는 수익은 못내고 돈만 써대는 모터스포츠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현대차가 모터스포츠에 돈 꽤나 쓰고 있다. 모터스포츠의 '모'자로 모르던 현대차가 많이 발전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유럽자동차 회사서 영입된 임원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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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12월 N 브랜드 런칭과 함께 출범한 현대 모터스포츠 WRC팀


유럽은 예로부터 모터스포츠를 중시했다. 유럽인들의 머릿속에는 '유럽에서 차를 팔려면 모터스포츠에서 우승해야 한다'는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있다. '일요일에 우승하면 월요일부터 주문이 들어온다'는 말이 교과서처럼 통할 정도다. 많은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이 모터스포츠를 통해 성장했다. 현대차가 모터스포츠에 전념하는 이유다. 현대차가 2013년 'N'을 런칭할 때 WRC에 나갈 모터스포츠 팀을 함께 출범시킨 것도 결국 유럽에 차를 제대로 팔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보다 상위 레이싱 대회인 투어링카 레이싱 출전도 계획하고 있다. 제네시스 G70의 골격과 파워트레인을 얹은 신형 쿠페를 기본으로 고성능 모델을 만들 예정인데, 이 차를 기본으로 경주차를 만들어 유럽 투어링카 레이싱 출전을 고려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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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출시될 벨로스터 N 스파이샷. WRX 출전을 위해 담금질이 한창이다


한편, 벨로스터는 현대차가 2011년 출시한 전륜구동 소형 해치백이다. 운전석 쪽에 도어가 하나, 조수석 쪽에 도어가 2개인 비대칭 디자인으로 유명했다. 내년 2세대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내일(28일)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미디어 사전 시승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신형 벨로스터의 고성능 모델인 벨로스터 N도 우리나라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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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 월드 랠리크로스 챔피언십(WRX)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WRX는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를 합쳐놓은 서킷을 달리는 경주다. 1973년 유럽에서 시작됐으며, 포장도로를 달리는 스피드 경쟁과 마초적인 험로주행이 조합돼 금세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유럽에서만 열리던 랠리크로스는 2010년 미국에 '슈퍼 랠리'라는 이름으로 도입돼 글로벌 모터스포츠로 성장했다. FIA는 유럽 대회와 미국 대회를 합쳐 2014년에 '월드 랠리크로스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많은 스타 드라이버를 출전시키면서 탄탄한 팬 층을 확보했다. 현재는 전 세계 12개 권역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비슷한 경기로는 스포츠 음료 제조사인 레드불이 2011년 만든 '글로벌 랠리크로스 챔피언십(GRC: Global Rallycross Championship)'이 있다.  

보통 자동차 경주는 몸싸움이 거의 허락되지 않는다.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나긴 험로를 달리는 랠리는 코스가 너무 길어서 직접 관람하는 맛이 떨어진다. 이를 적절히 조합한 것이 바로 랠리크로스다. 랠리크로스에서는 험로와 아스팔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트랙에서 경주차들이 격한 몸싸움을 하며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종의 우회코스인 조커 랩(joker lap)을 두고 드라이버들이 치열한 전략싸움을 벌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고, 점프코스까지 두고 있어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덕분에 랠리크로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모터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월드 랠리크로스 경기모습은 동영상으로 직접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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