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디어>즐겨찾기
copy : http://www.carmedia.co.kr/ftr/499110
imagesRenault_93655_global_en.jpg

【카미디어】 김민겸 기자 = 차(車) 만드는 회사에서 차(茶) 담는 주전자를 만들었다. 르노가 F1 참가 40주년을 기념해 주전자를 제작했다. 일견 엉뚱해 보이지만, 그 의미는 매우 깊다. 단순한 40년 기념을 넘어, 도전과 성취, 실수, 반성 등을 반추한다 하겠다.

르노는 지난 1977년에 첫 F1 머신 RS01을 만들며 F1 레이스에 참가했다. 르노는 이 머신에 연구진이 개발한, 당시 최신 기술이 적용된 터보차저 엔진을 얹으며 RS01이 보여줄 퍼포먼스에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이 엔진은 많은 문제를 일으켰으며 이 때문에 머신은 잔뜩 연기를 피우며 피트 스톱(PIT STOP, 타이어나 부품 교체를 위해 경기 중간에 트랙을 벗어나는 일)을 하기 일쑤였다. 이 모습을 본 당시 레이싱팀 단장은 RS01을 두고 '노란 주전자'라고 불렀다. 노란 차에서 나오는 연기가 마치 주전자가 내뿜는 김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딱히 자랑스런 별명은 아닌 셈이다. 오히려 굴욕에 가까운 별명이었다.

imagesRenault_91653_global_en.jpg
르노가 1977년 선보인 첫 F1 머신 RS01

어떻게 보면 흑역사라고 할 수도 있는 이 일화는 르노에서 보자면 상당히 중요한 F1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2017년 올해는 이 머신이 탄생한지 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이에 르노는 애물단지의 별명이었던 '노란 주전자'를 실제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RS01에 적용된 색과 같은 색인 노랑과 검정을 활용한 주전자에는 머신에서 볼 수 있는 롤 후프(전복 시 드라이버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안전바)와 카울 등의 디테일이 반영됐다. 르노는 자사 레스토랑인 아뜰리에 르노(Atelier Renault)에서 이 주전자를 사용할 계획이다.

자동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하고 제품 생산까지 이어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페라리는 이런 측면에서 자동차를 포함한 산업 디자인에 있어 '뮤즈(Muse)'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페라리는 예술의 여신을 뜻하는 뮤즈라는 별명에 걸맞게 악기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피아노는 페라리의 상징 컬러인 강렬한 빨간 색으로 몸체 전체를 뒤덮으며 페라리를 연상시키기에 모자람 없는 모습이다. 의자와 본체를 결합시켜 연주자와 피아노가 한 몸이 되게끔 한 콘셉트는 드라이버와 머신이 한 몸이 되어 달리는 F1 경기와 닮은 부분이다.

pianos3.jpg

가격은 자그마치 30만 달러. 우리돈 3억 4,600만원으로 입문용 페라리, 캘리포니아T(2억 7,800만원)를 사고도 피아노계의 페라리, 스타인웨이 그랜드피아노를 중고(약 6천만원)로 매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페라리 F1 머신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이 의자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인체공학을 고려한 수준 높은 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단부에 머신의 립 스포일러를 떠올리게 하는 받침대를 두어 다리를 편하게 지탱할 수 있게 만들었다.

F1-Lounge-Chair-designed-by-Alexander-Christoff-1.jpg

한편 르노는 이번에 제작한 노란 주전자를 온라인 스토어에서 129유로, 우리 돈으로 약 17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kmk@carmedia.co.kr
Copyrightⓒ 자동차전문매체 《카미디어》 www.carmedia.co.kr
List of Articles

'바퀴 달린 박스' 토요타 e-팔렛트 콘셉트 공개

  • 등록일: 2018-01-09

【카미디어】 박혜성 기자 = 토요타가 CES 2018에서 차세대 전기 자동차 'e-팔렛트 콘셉트'를 선보였다. 카셰어링과 사무실, 택배, 상점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이동 수단으로, 바퀴가 달린 육면체 형태다. 'e-팔렛트 콘셉트'는 겉보기엔 매우 평범하다. 박스형 차체에 바퀴가 달려있을 뿐이다. 하지만, 'e...

2017년 수입차 판매, 최후 승자는 '벤츠'

  • 등록일: 2018-01-05

【카미디어】 박혜성 기자 = 2017년 수입차 판매대수가 집계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2017년 수입차 경쟁의 승자는 메르세데스-벤츠였다. 벤츠는 우리나라 수입차 업계 최초로 판매량 6만대를 돌파했다. BMW가 하반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벤츠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 메르세데...

'들썩들썩' 춤추는 車, '로우라이더' 이모저모

  • 등록일: 2018-01-03

【카미디어】 박혜성 기자 = 최근 미국의 한 남성이 '신박한' 프로포즈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 사는 에릭 카릴로는 여자친구가 보는 앞에서 개조한 1963년식 임팔라 차체를 번쩍 들어올렸다. 여자친구가 차 밑에 적힌 '나와 결혼해줄래?'라는 말을 보고 놀란 사이, 그는 무릎을 꿇고 청혼했다. 프...

페라리, 포르쉐, 람보르기니...스포츠카 뭐가 유명해?

  • 등록일: 2017-12-27

【카미디어】 박혜성 기자 =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카는 무엇일까? 영국의 가격 비교 사이트 고컴패어닷컴(Gocompare.com)이 페이스북 이용자들 대상으로 투표했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마세라티, 애스턴 마틴, 부가티, 코닉세그, 노블, 파가니, 포르쉐, 맥라렌 중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를 물어본 것이다. 결과...

2017년 유럽에서 많이 팔린 차 '베스트 10'

  • 등록일: 2017-12-22

【카미디어】 박혜성 기자 = 2017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10대가 집계됐다. 자동차 시장 조사 전문기업 자토 다이나믹스는 올해 11월까지 유럽에서 팔린 자동차 판매량을 분석해 2017 베스트셀링 톱10 순위를 발표했다. 12월 판매량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연말까지 이 순위는 그대로 유지될 것 같다. 폭스바겐 ...

롤스로이스 최초 SUV, '컬리넌'은 '가명'일 뿐

  • 등록일: 2017-12-04

▲ 롤스로이스 SUV '컬리넌' 【카미디어】 김민겸 기자 = 롤스로이스 최초의 SUV '컬리넌'이 다른 이름을 쓸 예정이다. '컬리넌'은 개발 과정에서 쓴 '코드명'에 불과할 뿐, 정식 명칭은 따로 만들 것이라고 한다. 롤스로이스는 내년 최초의 SUV 공개를 앞두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할 세루딘(Hal Serudin) 롤스로이스...

국내 車판매 '넘버3', 한국지엠이 지켰다

  • 등록일: 2017-12-01

【카미디어】 박혜성 기자 = 11월 국산차 판매량이 집계됐다. 부동의 1-2위, 현대-기아차에 이은 '국내 차 판매대수 3위'는 한국지엠이었다. 한국지엠은 철수설과 일부 모델 단종설 등 악재 속에서도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쌍용자동차와 격차를 벌렸다. 한국지엠의 11월 내수 판매대수는 총 1만349대다. 쌍용차는 8,...

2017 LA오토쇼, 닛산이 만든 <스타워즈> 쇼카

  • 등록일: 2017-12-01

【카미디어】 조문곤 기자 = 닛산이 LA 오토쇼에서 아주 특별한 차들을 선보였다. 바로 스타워즈의 8번째 시리즈인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모티브로 한 쇼카(Show Car)다. 스타워즈 8번째 시리즈이자 40주년을 장식하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오는 15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북미에서 스타워즈는 시리...

현대 벨로스터 N, '월드 랠리크로스' 출전한다

  • 등록일: 2017-11-27

【카미디어】 조문곤 기자 = 현대차가 개발 중인 '벨로스터 N'이 월드 랠리크로스(WRX: World Rallycross)에 출전할 예정이다. 신형 벨로스터의 고성능 모델인 벨로스터 N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WRX 출전을 염두에 두고 막판 담금질 중이다. 현대차는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과 TCR(투어링카 레이싱)에...

BMW, "2리터 엔진에 터보 하나 추가요!"

  • 등록일: 2017-11-21

【카미디어】 김민겸 기자 = BMW가 2리터 디젤엔진에 터보를 하나 더 붙인다. 터보가 두 개 붙은 '트윈터보' 엔진을 만든다는 뜻이다. BMW에서는 "엔진의 출력 향상보다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터보를 하나 더 붙인다"고 설명한다. ▲ 2리터 4기통 엔진이 들어간 BMW 120d BMW는 그간 2리터 디젤엔진을 '트윈 파워 터...

'트럭 싣는 트럭', 테슬라 픽업은 어떤 차?

  • 등록일: 2017-11-20

【카미디어】 박혜성 기자 = 테슬라가 새로 출시할 픽업트럭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매번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온 테슬라 답게 픽업트럭도 기존 트럭과 많이 다르다. 테슬라는 짐칸에 다른 트럭을 실을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픽업트럭을 만들 예정이다. 테슬라 픽업트럭은 2016년 7월 엘론 머스크 CEO가 발표한 '마...

단종되는 회장님차, 쌍용 체어맨 20년 역사

  • 등록일: 2017-11-17

【카미디어】 조문곤 기자 = 국산 세단 최초의 5리터 8기통 엔진 탑재, 최초의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탑재, 최초의 4륜구동 세단, 국산 최초 10개 에어백 적용, 국산차 최초로 차 값 1억원 돌파... 쌍용차의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이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에 남긴 족적들이다. 체어맨은 올 12월을 끝으로 단종된다. 1997...

폭스바겐의 온라인, 르노삼성의 온라인... 차이점은?

  • 등록일: 2017-11-17

【카미디어】 김민겸 기자 = 폭스바겐이 온라인 판매를 선언한 데 이어, 르노삼성자동차도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두 회사의 '온라인 판매'는 꽤 큰 차이가 있다. 폭스바겐은 온라인만으로 차 구입을 끝낼 수 있는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견적만 온라인화했다. 폭스바겐, 견적부터 구매까지 폭스바겐은 카카오 모빌리...

새 출발 앞둔 폭스바겐, 시작은 '아테온부터'

  • 등록일: 2017-11-16

▲ CC 후속 모델 '아테온' 【카미디어】 김민겸 기자 = 폭스바겐이 오랜 침묵을 끝내고 영업을 재개한다. 시작은 아테온이다. 단종된 쿠페형 세단, CC의 후속 모델이다. 아테온 외에도 파사트 GT, 티구안, 투아렉 등이 인증 단계를 밟으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 8월, 폭스바겐은 환경부로부터 아테온의 인증서를 발...

체어맨 단종...체어맨 만들던 공장서 뭐 만드나?

  • 등록일: 2017-11-15

【카미디어】 조문곤 기자 = 쌍용차의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W'가 12월을 끝으로 단종된다. 형제 모델이었던 '체어맨H'는 이미 2014년 12월 생산이 종료된 바 있다. 체어맨W까지 단종이 결정되면서 20년 역사의 '체어맨'은 마침표를 찍는다. 그동안 체어맨은 평택 공장 조립2라인에서 생산돼 왔다. 후속모델 없이 단종되는 ...

쉐보레 올란도-캡티바, 생산 중단된 이유는?

  • 등록일: 2017-11-14

【카미디어】 박혜성 기자 = 한국지엠이 올란도와 캡티바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재고가 많이 쌓여 당분간 차를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사골 모델' 소리를 듣던 두 차가 생산 중지되면서 일각에서는 단종 후 신모델인 에퀴녹스, 트래버스가 들어올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단종...

포드의 '오프로드 자율주행' 특허, 위험하면 "내려!"

  • 등록일: 2017-11-14

【카미디어】 박혜성 기자 = 포드가 '오프로드 자율주행' 특허를 냈다. 각종 센서를 이용해 험로를 읽어 차가 알아서 주행한다. 다만 전복되는 등의 '위험'을 감지하면 차가 멈추고 차에서 내리라고 경고한다. ▲ 포드는 지난해 센서와 고해상도 지도를 이용해 밤길 자율주행을 성공한 바 있다. 포드는 지난해 헤드라이...

'물로 경유 만든다?'...아우디의 놀라운 기술

  • 등록일: 2017-11-13

▲ 아우디가 지난 2015년 독일에 세운 '이-디젤' 생산 공장 【카미디어】 김민겸 기자 = 아우디가 물을 경유로 만든다. 여기에는 수력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가 이용된다. 아우디는 연간 40만 리터의 '친환경' 경유 생산을 목표로 한다. 아우디가 만들 친환경 경유의 이름은 '이-디젤(e-diesel)'이다. 아우디는 독일에 본사...

2017 미국서 많이 팔린 세단, 일본 강세 여전

  • 등록일: 2017-11-13

【카미디어】 박혜성 기자 = 2017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세단 순위가 집계됐다. 미국 투자 전문 업체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올해 10월까지 미국에서 팔린 세단 판매량을 분석해 '2017 베스트셀링 세단 톱10' 순위를 발표했다. 올해 전체 판매량을 집계한 건 아니지만, 연말에도 이 순위 그대로 유지...

푸뤼디, 루이나, 제니사이쓰...한국차 중국 이름 원리는?

  • 등록일: 2017-11-13

▲ 북경현대의 올 뉴 투싼. 중국명은 '완전히 새로운 승리의 길'을 뜻하는 전신도승(全新途胜: 췐신투셩)이다 【카미디어】 조문곤 기자 = 현대차가 최근 중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상표권을 신청했다. 이름은 '㨗尼賽思(지에니사이쓰)'다. 영문 발음 'Genesis'와 가장 비슷한 한자를 조합해 만들었다. 직역하면 '첩니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