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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 김민겸 기자 = 차(車) 만드는 회사에서 차(茶) 담는 주전자를 만들었다. 르노가 F1 참가 40주년을 기념해 주전자를 제작했다. 일견 엉뚱해 보이지만, 그 의미는 매우 깊다. 단순한 40년 기념을 넘어, 도전과 성취, 실수, 반성 등을 반추한다 하겠다.

르노는 지난 1977년에 첫 F1 머신 RS01을 만들며 F1 레이스에 참가했다. 르노는 이 머신에 연구진이 개발한, 당시 최신 기술이 적용된 터보차저 엔진을 얹으며 RS01이 보여줄 퍼포먼스에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이 엔진은 많은 문제를 일으켰으며 이 때문에 머신은 잔뜩 연기를 피우며 피트 스톱(PIT STOP, 타이어나 부품 교체를 위해 경기 중간에 트랙을 벗어나는 일)을 하기 일쑤였다. 이 모습을 본 당시 레이싱팀 단장은 RS01을 두고 '노란 주전자'라고 불렀다. 노란 차에서 나오는 연기가 마치 주전자가 내뿜는 김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딱히 자랑스런 별명은 아닌 셈이다. 오히려 굴욕에 가까운 별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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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가 1977년 선보인 첫 F1 머신 RS01

어떻게 보면 흑역사라고 할 수도 있는 이 일화는 르노에서 보자면 상당히 중요한 F1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2017년 올해는 이 머신이 탄생한지 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이에 르노는 애물단지의 별명이었던 '노란 주전자'를 실제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RS01에 적용된 색과 같은 색인 노랑과 검정을 활용한 주전자에는 머신에서 볼 수 있는 롤 후프(전복 시 드라이버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안전바)와 카울 등의 디테일이 반영됐다. 르노는 자사 레스토랑인 아뜰리에 르노(Atelier Renault)에서 이 주전자를 사용할 계획이다.

자동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하고 제품 생산까지 이어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페라리는 이런 측면에서 자동차를 포함한 산업 디자인에 있어 '뮤즈(Muse)'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페라리는 예술의 여신을 뜻하는 뮤즈라는 별명에 걸맞게 악기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피아노는 페라리의 상징 컬러인 강렬한 빨간 색으로 몸체 전체를 뒤덮으며 페라리를 연상시키기에 모자람 없는 모습이다. 의자와 본체를 결합시켜 연주자와 피아노가 한 몸이 되게끔 한 콘셉트는 드라이버와 머신이 한 몸이 되어 달리는 F1 경기와 닮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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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자그마치 30만 달러. 우리돈 3억 4,600만원으로 입문용 페라리, 캘리포니아T(2억 7,800만원)를 사고도 피아노계의 페라리, 스타인웨이 그랜드피아노를 중고(약 6천만원)로 매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페라리 F1 머신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이 의자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인체공학을 고려한 수준 높은 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단부에 머신의 립 스포일러를 떠올리게 하는 받침대를 두어 다리를 편하게 지탱할 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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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르노는 이번에 제작한 노란 주전자를 온라인 스토어에서 129유로, 우리 돈으로 약 17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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