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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출시된 3.5톤 트럭 이스즈 엘프

 【카미디어】 김민겸 기자 = 일본 트럭 '이스즈 엘프'가 공식 출시됐다. 이스즈 트럭이 우리나라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73년에 이미 대한민국 땅을 밟았다. 당시 엘프와 오늘 엘프는 이름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차다. 배기량, 적재량, 힘과 연비, 심지어 가격도 많이 차이난다. 45년 동안 엘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눈에 띄는 몇 가지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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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레 엘프 -> 이스즈 엘프
우선 이름이 달라졌다. 이스즈 엘프가 우리나라에 첫 발을 내디딘 건 1973년의 일이다. 일본에서 1968년 출시된 2세대 엘프(1세대 엘프는 1959년 출시)가 들어왔다. 당시 이스즈와 기술 제휴를 맺고 엘프를 우리나라로 들여온 장본인은 GM코리아(당시 제너럴모터스코리아)였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GM의 하위 브랜드를 이름에 붙였다. '쉐보레(Chevrolet)'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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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2년 당시 신문에 '시보레'라 표기된 모습. 어르신들 중에 시보레로 발음하는 분들이 꽤 있다

지금은 쉐보레라 부르지만 그때엔 시보레로 표기하고, 발음도 똑같이 했다. 이후 1976년, GM코리아가 새한자동차로 바뀌면서 새한 엘프로, 10년이 흐른 1986년엔 대우자동차로 바뀌면서 대우 엘프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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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너럴모터스코리아는 시간이 흐르면서 새한자동차(좌), 그리고 대우자동차로 바뀌었다

오늘 출시한 엘프는 '이스즈'가 붙는다. 이스즈의 국내 공식 총판, 큐로모터스(Quro Motors)가 직접 들여오면서 이스즈 엘프가 됐다. 45년 만에 잃었던 이름을 되찾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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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톤 -> 3.5톤
엘프가 처음 우리나라를 찾았을 땐, 적재적량이 2.5톤이었다. 당시엔 1톤 트럭이 없었다. 작은 짐은 픽업(포니 픽업이나 브리사 픽업, 혹은 맥스)이 날랐고, 그 위에 2.5톤 기아 타이탄, 현대 바이슨, 그리고 새한 엘프가 있었다. 이보다 더 무겁고 큰 짐은 4.5톤 기아 복사가 주로 날랐다. 검은 연탄을 가득 실어 나르던 4.5톤 복사 트럭을 본 적 있다면 '아재 인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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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니 픽업(위)과 기아 복사. 기아는 타이탄, 복사 등으로 강한 이미지를 이름에 담았다

오늘 출시된 이스즈 엘프는 3.5톤 급이다. 큐로모터스 민병관 사장은 이에 대해, "3.5톤 급은 중형 트럭 시장을 이끄는 볼륨 모델"이라며 3.5톤 모델을 들여온 이유를 설명했다. 엘프가 맞붙을 강력한 라이벌, 현대 마이티 역시 3.5톤 모델이 도로 위 대세 트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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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프에 들어가는 5.2리터 엔진

2,369cc -> 5,193cc
배기량이 두 배 넘게 늘어났다. 당시 엘프의 2.4리터급 엔진은 경쟁 모델이었던 기아 타이탄의 2.7리터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뒤바뀌었다. 엘프의 경쟁 상대, 마이티가 3.9리터 엔진을 쓴다. 엘프가 마이티보다 1.3리터 가량 배기량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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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산업 시절, 타이탄의 지면 광고

75마력 -> 190마력
초기 엘프가 보여준 엔진 출력은 지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물론, 자연흡기 엔진과 터보 엔진을 숫자로만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터보 엔진은 마음만 먹으면 출력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엘프의 3배, 혹은 그 이상의 힘을 낼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연료 효율과 엔진 내구성 등을 고려해 190 마력 정도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이티의 최고 출력인 170마력보다 20마력 높은 수치다. 둘 모두 4기통 엔진으로, 한 개의 실린더에서 내는 힘은 엘프가 5마력 더 높다. 반면 실제 파워를 의미하는 토크는 마이티 쪽이 월등하다. (엘프는 52kg.m, 마이티는 62k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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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프에 들어가는 6단 자동 변속기
▲ 클러치가 없어지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만 남았다(왼쪽). 다루기 쉽게 바뀐 기어 노브

수동 변속기 -> 자동 변속기
1973년 엘프는 클러치를 부지런히 '밟고 떼고' 해야만 했다. 다른 경쟁 트럭들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1톤 트럭 포터의 경우, 판매량 절반이 자동변속기 모델이다. 3.5톤 트럭의 상황은 다르다. 3.5톤 트럭의 터줏대감, 마이티는 여전히 수동 변속기를 고수하고 있다. 오늘 나온 엘프는 자동변속기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마이티엔 없는 '선택권'이 엘프에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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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코리어'에서 출시한 카고트럭(엘프)의 신문 기사. 코리어는 코리아(Korea)를 뜻한다

2,296,000원 -> 53,438,000원
1973년 엘프의 출시 당시 가격은 229만 6천원이었다. 이게 지금은 얼마 정도의 가치인지 알아봤다. 공신력 있는 통계청 홈페이지의 화폐가치계산 기능을 활용해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물가상승지표는 '약 16배'다. 45년 동안 평균 물가가 16배 올랐다는 얘기, 100원짜리 과자가 1,600원 됐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걸로 환산하면 1973년의 229만원은 지금의 3,690만원이다. 만약 엘프가 2세대 모델 그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왔다면, 비싼 게 맞다. 하지만 1973년의 엘프와 2017년의 엘프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앞서 비교했듯, 더 많이 실을 수 있고, 엔진도 커졌고, 힘도 더 세졌다. 내구성이 좋아진 건 물론이다. 그래서 1,410만원 더 비싸지만, 함부로 비싸다고 말하긴 좀 눈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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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프의 실내 모습
▲ 룸미러 옆에 달린 카메라는 차선을 인식, 차선이탈 경보를 담당한다

큐로모터스는 엘프를 출시하면서, "5년 내 3.5톤 트럭 시장의 30%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이티에 으름장을 놓은 셈이다. 여기엔 엘프의 '상품성'과 큐로모터스의 'A/S망 구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엘프는 마이티엔 없는 자동변속기, 그리고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을 갖고 있다. 큐로모터스는 현재 전국 7개 주요 거점에 마련한 서비스 센터의 숫자를 더 늘려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늘 나온 트럭, 이스즈 엘프는 단축 모델이 5,343만8천원 장축 모델이 5,412만원이다. 경쟁모델인 현대 마이티는 단축 모델이 4,766만원, 장축이 5,046만원이다. 엘프는 운전석-동반석 에어백, 전후 디스크 브레이크, 차선이탈 경고장치 등이 기본이지만, 마이티는 세이프티 패키지(295만원)를 선택해야 운전석 에어백, 디스크 브레이크, 차선이탈 경고장치를 추가해야 한다. 또한 엘프는 198만원에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지만, 마이티는 자동변속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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