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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 윤지수 기자 = 히피들로부터 '불리(Bulli, 작은 소)'라 불렸던 전설의 미니버스,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가 ‘I.D. 버즈 콘셉트’로 돌아왔다. 털털거리던 엔진 대신 조용한 전기모터를 달고, 완전 자율주행기능까지 넣어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시대의 공간 활용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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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리'라 불렸던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T1)과 I.D. 버즈 콘셉트(왼쪽부터)

I.D. 버즈 콘셉트는 마이크로버스처럼 (보닛이 없는) ‘원박스’ 스타일이지만 구성은 사뭇 다르다. 현대 스타렉스처럼 앞바퀴가 운전석보다 앞에 있는 ‘세미보닛’ 구조다. 다만 ‘원박스’로 보이는 건, 앞 유리창을 보닛 앞쪽까지 당겨놨기 때문이다. 안전을 위해 공간을 희생하면서, 이전의 스타일은 유지한 셈. 물론 차체도 키우고 휠베이스를 최대한 늘려 실내 공간은 그만큼 넉넉하게 뽑아냈다. 전체 길이는 4,941mm로 그랜저(4,930mm)와 비슷하지만, 휠베이스는 3,300mm로 롤스로이스 고스트(3,295mm)와 맞먹을 정도로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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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으로도 마이크로버스의 특징을 이어받았다. 마이크로버스처럼 위아래를 다른 색으로 칠하고, C-필러(뒤쪽 유리창 양옆 기둥)에 송풍구 모양을 냈다. 물론 주목해야 할 건 새롭게 적용된 특징이다. 앞뒤 유리 아래에 들어간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거대한 22인치 휠, 그리고 차체 전체를 얇은 선으로 휘감은 조명 등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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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앞쪽 LED 헤드램프는 사람의 눈처럼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시동을 켜면 눈꺼풀을 열듯이 켜지고, 시동을 끄면 눈을 감는 시늉을 한다. 운전대를 돌리면 같은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며, 주행 중 보행자나 자전거를 발견했을 때는 쳐다보면서 존재를 알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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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휴식공간처럼 아늑하게 꾸몄다. 차체 바닥엔 자작나무를 깔고, 부드러운 색감의 나파 가죽과 실내 소재를 사용했다. 아무 버튼도 없는 간결한 대시보드엔, 네모난 운전대가 달려있다. 운전대는 직접 운전할 때만 튀어나오며, 네모난 모양 그대로 잡고 돌리면 된다. 안쪽의 터치 버튼으로 변속기나 주행 장치들을 조작할 수 있으며, 가운데 폭스바겐 엠블렘을 누르면, 다시 자율주행 모드로 바뀐다. 계기반은 증강현실 기능이 있는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가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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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에 띄는 건 자율주행 상황을 가정한 시트 배치다. 모든 시트를 레일 위에 올려놓아, 자유롭게 시트를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앞 좌석에 사이에 있는 센터콘솔은 레일을 따라 움직이며 상황에 따라 테이블, 멀티미디어 장치의 역할을 겸한다. 1열과 2열 시트를 서로 마주 보게 하고, 가운데 테이블을 하나 놓을 수 있는 셈. 상황에 따라 회의실, 또는 사무실로 사용할 수도 있다. 3열 시트는 완전히 펼쳐져, 침대로 바뀌기도 한다. 자율주행 모드를 켜놓고 뒤쪽 침대에서 ‘꿀잠’을 잘 수 있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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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D. 버즈 콘셉트의 파워트레인. 바닥에 배터리가 낮게 깔리고 앞뒤 축에 각각 전기모터가 달린다.

파워트레인은 두 개의 전기 모터가 앞뒤에 각각 들어간다. 두 전기모터는 각각 201마력을 내며, 두 모터의 결합 출력은 369마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60마일)까지 약 5초 만에 가속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160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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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kW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단 30분 만에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최대 주행거리는 유럽 기준(NEDC) 600km에 달하며, 미국 기준으로는 434km(270마일)을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차체 아래에 큼직하게 깔린 111kWh용량의 거대한 배터리 덕분이며, 150kW 급속 충전기로 단 3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플랫폼은 폭스바겐의 전기차 모듈형 플랫폼 ‘MEB’를 키운 ‘MEB-XL’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구조가 자유로워, 뒷바퀴에만 268마력이 전달되는 저렴한 모델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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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버즈 콘셉트는 9일(현지 시각) 개막하는 2017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실물이 공개될 예정이다. 주요 외신들은 2020년 즈음 이 차를 바탕으로 만든 전기 양산차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CEO는 “전기자동차를 폭스바겐의 새로운 ‘트레이드마크’로 정립시킬 것”이라며, “2020년부터 시작해 2025년에는 매년 100만대의 전기차를 파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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