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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슨의 전기차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 말한 앤디 팔머 애스턴 마틴 CEO

【카미디어】 박혜성 기자 = 청소기와 선풍기로 유명한 회사 다이슨이 전기차 개발을 선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애스턴 마틴 CEO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작년 9월 다이슨 창업자 겸 CEO 제임스 다이슨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밝혔다. 그는 20억 파운드(약 3조원)를 투자해 늦어도 2020년엔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가전 제품 회사에서 갑자기 자동차를 만든다니 다소 황당해 보일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다이슨은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높은 수준의 전기 모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날개 없는 선풍기'같이 혁신적 제품을 선보인 바 있어 다이슨이라면 전기차 분야에도 혁신을 일으킬 거라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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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다이슨 CEO는 2020년까지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애스턴 마틴 CEO 앤디 팔머는 다이슨의 당찬 포부에 찬물을 끼얹었다. 팔머 CEO는 언론 인터뷰에서 "제임스 다이슨이 전기차 개발이 얼마나 어려울지에 대해 너무 대해 과소평가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팔머 CEO의 말을 들어보면 그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애스턴 마틴은 자동차 제조 외에도 여러 회사를 상대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제조 등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전기차 프로젝트 자문을 구하는 업체 대부분은 전기차 개발 과정이 얼마나 복잡한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팔머 CEO는 "우리는 10개 업체와 논의 했지만, 그들은 모두 정해진 시간과 예산 안에 차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과소평가했다"면서 "그 중 일부는 전기차 개발에 성공하겠지만, 예산과 시간을 맞추진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팔머 CEO는 애스턴 마틴에 합류하기 전 닛산에서 최고 계획 책임자 겸 부사장을 지내며 전기차 '리프' 개발을 감독한 인물이다. 자동차를 한 번도 만들어 본적 없는 다이슨이 갑자기 3년 만에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하니, '전문가'인 팔머 CEO 입장에서는 '뭘 모르고 하는 소리'라 생각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는 "행운을 빈다"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나는 다이슨이 발표한 예산으로는 2020년까지 전기차 개발이 불가능할 거라는 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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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슨의 전기차 개발 선언 직후 팔머 CEO가 SNS에 올린 애스턴 마틴의 진공청소기 렌더링 이미지

한편, 팔머 CEO는 작년 9월 다이슨이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밝힌 직후에도 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그는 트위터를 통해 "영국의 자동차 회사 클럽에 가입한 걸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진공청소기 사업 진출을 바라고 있다"며 애스턴 마틴 엠블럼이 새겨진 진공청소기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comet@ca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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