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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 조문곤 기자 = 기아 스팅어의 냉각수가 새는 현상을 호소하는 차주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냉각수 라인을 접합하는 플랜지 사이에서 냉각수가 새어 나오는 현상으로, 2.0 가솔린 모델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기아차는 문제를 인지하고 정비소를 찾은 고객에 한해 무상수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리콜 조치나 개선품으로 교체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와 스팅어 동호회에는 2.0 모델에서 냉각수가 새는 현상을 호소하는 차주들이 많아졌다. 이미 스팅어 온라인 동호회에는 냉각수 문제를 호소하는 게시글이 100건 이상 올라온 상태이며, 보배드림 등 커뮤니티에도 스팅어 냉각수 관련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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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각수가 새고 있는 플랜지 부분. 플랜지 사이를 따라 하얗게 나있는 자국은 냉각수가 배어나온 후 마르면서 생긴 것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위는 냉각수 라인을 접합하는 플랜지 부분이다. 플랜지 안쪽에는 고무 재질의 오링이 있는데, 냉각수가 새지 않도록 기밀작용을 하는 오링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냉각수가 새고 있다. 냉각수 누수 문제를 겪고 있는 차주들의 공통된 주장은 공회전 시 '쫄쫄졸' 물이 흐르는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주행거리가 많지 않은데도 엔진 경고등이 켜진 일부 차주들은 냉각수 보조탱크 안에 들어있는 냉각수의 수위가 옆면에 표시되어 있는 최소선(L) 아래에 있을 만큼 줄어 있었다고 전했다.  

초기에는 냉각수가 조금씩 배어나오다가 마르기를 반복하면서 플랜지 사이를 따라 하얀 자국이 생긴다. 그리고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점점 오링이 약해지면서 본격적으로 냉각수가 새기 시작한다. 특히 스팅어 2.0 차주들은 주행거리가 3,000~5,000km를 넘으면 냉각수가 새는 정도가 점점 심해져 줄줄 흐르기 시작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출처: 유튜브 '쌍스리')

최근 냉각수 문제가 부쩍 불거지고 있는 것은 고무재질의 링이 겨울철 기온이 내려가면서 수축현상이 심해진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차주들의 게시글에 따르면 냉간 시동 때 증상은 일시적으로 심해지며, 주행 후 엔진이 열을 받으면 누수현상이 줄어든다고 한다. 차주들은 오링이 열을 받으면 팽창하면서 일시적으로 누수가 줄다가, 장시간 시동을 끈 상태가 지속되면 오링이 수축되어 누수가 다시 심해지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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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랜지 사이에는 고무 재질의 링(주황색)이 있다. 기아차 정비내역서에서 '오링'이라 부르는 이 부품을 바꿔주고 있다(출처: 슈마오 블로그)

스팅어 3.3 차주들도 불안하다는 의견을 속속 올리고 있다. 스팅어 3.3의 경우 냉각수 라인을 접합하는 플랜지가 엔진 아래쪽에 있다. 냉각수가 새는지를 육안으로 확인하려면 차를 리프트로 들어 올려 하부의 프론트 언더커버를 열어야만 확인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스팅어 3.3 차주들은 동호회 게시글을 통해 “매일 보닛을 열어 냉각수 보조탱크의 수위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현재 스팅어 동호회에서는 기아차 측에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 상태다. 또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리콜센터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기아차 측은 “냉각수가 새는 현상이 발견되면 가까운 오토큐에서 점검을 받고, 문제가 확인되면 무상수리를 해주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오링을 교체한 이후에도 주행거리가 누적이 되면 또 다시 냉각수 누수 현상이 발생한다는 차주들도 있다. 수리후 냉각수 누수가 재발한 차주들은 "결국 개선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해당 결함을 완전히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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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팅어 2.0 모델의 엔진룸. 같은 엔진을 쓰는 제네시스 G70 2.0에서는 냉각수가 새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스팅어에서 결함으로 확인되거나 개선품이 나와 무상수리가 진행된 건은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 3.3 모델의 PCV 밸브 교체, 2.0 모델의 고압펌프 교체, 런치 컨트롤 개선 및 VDC(차체 자세 제어장치) 향상을 위한 DTVC(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컨트롤) 업데이트, 언더커버 처짐 현상으로 인한 개선품으로 교체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리콜이 아닌 일부 스팅어 동호회를 통해 공지되고 자발적 수리로 진행돼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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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관계자는 "해당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자체 조사 중"이라며, "문제가 있는 차량을 무상수리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대책과 관련해선 "냉각수 문제는 스팅어 2.0 터보 모델 중 일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대책에 대한 언급은 다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기아 스팅어는 지난 5월 출시된 이후 11월까지 5,667가 팔렸다. 이중 2.0 터보 모델의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넘는다. 최근 스팅어는 신차효과가 사라진데다가 제네시스 G70 출시 이후 판매량이 부진해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냉각수 이슈는 스팅어 판매에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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