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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박혜성 기자 = 딱한 소식이다. 미국의 한 여성이 대시보드에 발을 올렸다가 다리가 부러졌다고 한다. 에어백이 터지면서 다리를 부러트린 것이다.

최근 미국 자동차 및 사건 사고 매체 등에서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에어백 골절 사고를 다뤘다. 미국의 한 여성이 동승석에 앉은 채 대시보드에 발을 올렸다가 에어백이 터지면서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이다. 사실 대시보드에 발을 올리면 안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왜 발을 올리면 안 되는지는 모르다 보니 위험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이 '발냄새가 나서' 혹은 '운전에 방해되니까' 정도로만 알고 있을 것이다. 뉴스에 나온 여성도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는 그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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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드라 테이텀의 사고 당시 모습(좌)과 부상 당한 다리(우)

미국 조지아주 워커 카운티에 사는 오드라 테이텀은 평소 동승석에 탈 때 대시보드에 발을 올려놓는 습관이 있었다. 남편이 수차례 주의를 줬지만 오드라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던 어느 날 오드라는 가족들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범퍼 앞부분이 조금 파손되는 정도였고, 가족들도 가벼운 타박상만 입었다. 하지만 오드라는 다리와 발목, 엉덩이 뼈가 모두 부러지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사고 당시 에어백이 터지면서 오드라의 다리가 얼굴과 부딪힐 만큼 꺾여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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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드라 테이텀은 사고 때문에 다리와 발목 곳곳에 철심을 심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오드라는 몇 차례의 수술을 받고 한 달여가 지난 후에야 다시 걸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다리에 거대한 철심을 덧대는 대수술의 후유증으로 예전처럼 자유롭게 걷고 뛸 수 없다. 지금도 오드라는 한 번에 4시간 이상을 서있을 수 없다고 한다.

대시보드 위에는 발뿐 아니라 어떤 것도 올려놓아선 안 된다. 에어백이 터지는 순간 대시보드 위의 물건은 치명적인 흉기가 될 수 있다. 디자이너들도 대시보드 위에 아무 것도 올려놓지 못하도록 디자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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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자동차인 포니2의 대시보드에는 수납공간이 있었다. 보통 각티슈를 저 위에 올려두곤 했다

1980년대만 해도 대시보드 위는 유용한 수납 공간이었다. 당시 대시보드에는 사각티슈나 메모지, 다이어리 등을 올려둘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현대 포니2, 스텔라는 물론, 대우 르망이나 기아 프라이드(1세대) 등, 당시 팔렸던 대부분의 차들은 경쟁적으로 대시보드 수납공간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미국에서 일어난 단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자동차 대시보드 디자인이 확 바뀌게 된다. 미국에서 동승석 탑승자가 대시보드 위에 있던 펜에 눈을 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급정거를 했을 뿐인데,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대시보드에 꽂혀 있던 펜에 눈을 찔린 것이다. 이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대시보드에 불필요한 것 올려두지 말자'는 말도 함께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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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 초반에 나온 대우 에스페로의 실내. 대시보드를 경사지게 디자인해서 아무 것도 올려둘 수 없다

이후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대시보드에 아무 것도 올려두지 못하도록 디자인했다. 동승석 대시보드를 경사지게 디자인해서 아무 것도 올려두지 못하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1990년대 초반부터 이런 디자인이 도입됐다. 1992년에 나온 대우 에스페로부터 대시보드에 아무 것도 올려두지 못하게 디자인했던 걸로 기억된다. 참고로 당시는 동승석 에어백은 물론, 운전석 에어백도 드물던 시절이었다.

최근 자동차엔 동승석 에어백이 대부분 달려 있다. 사고나 나면 에어백이 터지니, 동승석 대시보드에 뭔가를 붙여 두는 등의 '우매한' 행동은 없어야 겠다. 차량용 방향제 같은 걸 동승석 대시보드에 붙이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서 하는 말이다. 그리고 대시보드 위에 다리를 올려두는 일도 없어야 겠다. 대시보드에 다리를 올리면 피로가 싹 풀리면서 무척 시원하긴 하다. 하지만 다리가 부러질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하자.


comet@ca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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