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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쩡한 테슬라 모델 X(왼쪽)과 손지창 씨가 같은 차로 급발진 의심 사고를 겪은 현장(오른쪽)


【카미디어】 고정식 기자 = 일부 미국 매체가 배우 손지창 씨를 매도하고 있다. "그가 테슬라 모델 X의 급발진 의심 사고를 한국에 알린 게 테슬라의 국내 론칭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서"라는 주장이다. 테슬라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과신이 황당한 보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손 씨는 지난해 9월 10일 저녁 테슬라 모델 X를 몰고 자택 차고로 진입하던 중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를 겪었다. 그런데 테슬라에서는 "손 씨가 가속페달을 끝까지 다 밟은 게 기록으로 나타났다"며 그에게 일방적인 책임을 전가했다. 테슬라의 잘못은 아무 것도 없다는 주장이다.


테슬라는 이에 대한 근거로 모델 X에 내장된 기록을 들었다. “차에는 페달의 물리적인 위치를 인식하는 두 개의 센서가 있는데 여기 남겨진 기록에 따르면 페달이 100% 눌려있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손지창 씨는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관련 기록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렉트렉(Electrek)>을 비롯한 일부 미국 매체들은 “이번 일과 관련된 테슬라의 내부관계자가 수사 후 손 씨에게 기록을 보여줬고 재차 확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결국 손 씨의 말은 믿지 않았고 테슬라의 자료와 관계자의 주장만 신뢰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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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지창 씨가 테슬라 모델 X로 사고를 겪은 현장


손지창 씨가 “어느 미친 사람이 옆에 아들을 태우고 차고를 진입하는데 가속페달을 끝까지 다 밟을 수 있겠냐?”라고 한 대답에는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운전자의 가속페달과 제동페달의 혼동으로 발생하는 사고가 연간 1만6000건 정도 된다”는 자료를 근거로 들어 반박했다. 그런데 혼동했다 치더라도 차고에 진입하는 와중에 제동 페달을 100% 밟을 일은 과연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아울러 페달 위치 혼동으로 인한 사고가 연간 1만6000건이나 일어난다면 페달 위치 교정이나 수정이 필요한 건 아닌지도 따져봐야 한다.


조민간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가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일은 테슬라에 분명 악재다. 그리고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하지만 메체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말을 일방적으로 맹신한 점이나 손지창 씨가 자신이 유명인임을 이용해 테슬라의 한국 진출에 부담을 주려했다는 해석을 내놓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최소한 한 쪽에 말에 기댄 판단 없이 양쪽의 의견을 담백하게 전했다면 좋았을텐데. 편견이 섞인 것처럼 보이는 보도가 자꾸 눈에 띄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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