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디어>즐겨찾기
copy : http://www.carmedia.co.kr/fis/442991

스노1.jpg

【카미디어】 윤지수 기자 = 눈이 내리면 여지없이 뿌려지는 제설제, 염화칼슘에 대한 이야기다. 염화칼슘은 저렴하고 효과적이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제설제다. 특히 눈을 잘 녹이는 만큼, 자동차와 도로도 잘 녹여서 문제다.

스노2.jpg

염화칼슘의 여러 문제 중 운전자에게 가장 와 닿는 문제는 역시 '부식'이다. 정부가 맘껏 뿌려댄 염화칼슘에 녹이 난 차체를 수리하는 건 오롯이 운전자 몫이기 때문. 염화칼슘에 포함된 염소가 철로 된 차체에 달라붙어 부식을 유발한다. 특히 타이어에 튕겨져 올라와 차체 구석구석에 묻기 때문에 안쪽에서부터 녹이 발생하면 답도 없다. 안쪽에서 발생한 녹이 눈에 보일 때쯤이면 이미 피부암 말기라고 보면 될 정도다.

염화칼슘은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타이어에 튕겨져 곳곳에 침투하는 것은 물론, 눈 또는 흙과 뭉쳐져 달라붙는다. 염화칼슘이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철판을 쓸데없이 촉촉하게 만들기도 한다.

스노7.jpg
  ▲ 차의 하부를 씻어주는 장치

차에 ‘백해무익’한 염화칼슘에 대비하는 방법은 잦은 세차와 코팅이다. 염화칼슘이 뿌려진 지역을 지나면 바로 세차장에서 고압세차기로 하부에 물을 뿌려주는 게 좋다. 염화칼슘은 물에 녹기 때문에 말라붙기 전 바로 씻어야 녹이 피어나는 걸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차체(하부)에 보호막을 만들어 주는 ‘언더코팅’을 하면 부식을 더욱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물론 제대로 된 업체에서 꼼꼼하게 코팅제를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안전하고 속 편한 방법은, (다소 허무하긴 하지만) 눈 오는 날엔 그냥 지하주차장에 세워두는 것이다.

스노5.jpg
  ▲ 도로에 구멍이 나는 '포트홀'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염화칼슘이다.

염화칼슘은 도로도 잘 녹인다. 겨울철이 지나고 나면, 도로에 없었던 구멍이 많이 생긴 걸 볼 수 있는데, 이걸 ‘포트홀’이라고 한다. 도로 위에 뿌려진 염화칼슘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아스팔트의 결합력을 떨어뜨리고 부서지게 만든다. 지난 4년간(2012~2015) 이렇게 생긴 포트홀이 서울에서만 30만 건을 넘었다고 한다. 포트홀은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차에 손상을 주고, 심하면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스노4.jpg
  ▲ 염화칼슘이 '블랙아이스'를 유발한다.

‘블랙아이스(도로 위 얇은 얼음막)’ 현상을 유발하는 것도 문제다. 염화칼슘은 1g 당 14g의 물을 흡수할 수 있는 뛰어난 제습제다. 그래서 도로에 물을 머금게 하고, 이렇게 머금은 물이 증발하지 않고 얼어서, 나중에 블랙아이스 현상을 유발한다. 블랙아이스는 언제 어디서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겨울철 미끄러짐 사고의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도로 위 철제 구조물을 부식시키거나, 토양에 흡수되어야 할 물을 머금어 식물을 말려 죽이는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스노6.jpg
  ▲ 염화칼슘

이러한 다양한 문제 때문에 OECD(경제협력기구)에서는 염화칼슘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선진국들도 염화칼슘 대신 다른 제설제를 사용하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염화칼슘을 주요 제설제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에서는 친환경 제설제를 20% 비율로 사용하도록 권고했지만, 대부분 지자체는 2% 또는 많아야 10% 정도만 친환경 제설제를 사용하는 중이다. 올해도 눈이 내리면, 대량의 염화칼슘이 뿌려질 예정인 셈이다.

부작용 투성이인 염화칼슘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이유는 저렴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염화칼슘 가격은 1kg당 약 180원 선. 350원 선인 친환경 제설제보다 두 배 가까이 저렴하고 다른 제설제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그래서 2014년부터 조달청이 환경표지를 획득한 제설제만 공급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에 중국산 염화칼슘이 도로 위에 뿌려지고 있다.

스노3.jpg

김태수 서울시 의원에 따르면, 지난 4년간(2012~2015) 서울에서만 ‘포트홀’ 관련 보수비로 83억 9,900만원을 사용했다고 한다. 저렴해서 뿌린 염화칼슘 때문에 큰 돈을 보수비로 사용하고 있는 셈. 게다가 각 운전자들이 자동차에 발생한 녹 때문에 쓰는 돈까지 합하면 피해액의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올해도 이미 많은 지자체들이 대규모로 염화칼슘을 구매해놨다고 한다. 즉 눈과 함께 수많은 염화칼슘이 도로에 흩뿌려질 예정이다. 염화칼슘으로부터 ‘내 차’라도 보호하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때다.


yjs@carmedia.co.kr
Copyrightⓒ 자동차전문매체 《카미디어》 www.carmedia.co.kr
List of Articles

일반인 LPG 차량 구매 허용…실효성 있을까?

  • 등록일: 2017-07-25

【카미디어】박혜성 기자 = 일반인들의 LPG 자동차 구매를 제한하던 규제가 35년만에 '일부' 해제됐다. 하지만 당장 구입 가능한 차량이 없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법안 소위원회를 열고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일반인들도 5인승 이...

호주서 터진 '다카타' 이슈...불량에어백 또 썼다?

  • 등록일: 2017-07-24

【카미디어】박혜성 기자 = 불량에어백을 리콜하는 과정에서 불량에어백으로 교체해준 사실이 최근 호주에서 발견됐다. 호주 소비자단체 '초이스(Choice)'는 "BMW와 렉서스, 토요타, 마쯔다, 스바루 등이 다카타 에어백 리콜 과정에서 불량 에어백으로 교체한 사실을 시인했다"며 "이번 리콜과 관계된 14개 업체는 불량에...

독일 車 업체 담합 의혹...BMW "억측일 뿐!"

  • 등록일: 2017-07-24

【카미디어】박혜성 기자 =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이 무려 20여 년간 대규모 담합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연합(EU)은 이미 관련 정보를 입수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러한 사실은 독일 매체 <슈피겔>에 의해 드러났다. <슈피겔>은 폭스바겐이 독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백서를 입수, "1990년대부터 폭스바...

한국선 잘 팔리는 캐딜락 CT6, 미국선 '구설수'

  • 등록일: 2017-07-24

▲ 캐딜락 플래그십 세단 CT6 【카미디어】 김민겸 기자 = 캐딜락 플래그십 세단 CT6가 미국에서는 어지간히 안 팔리나보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블로그>는 최근 온라인판 기사에서 캐딜락 CT6의 단종 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캐딜락 CT6는 출시 이후 미국 판매량이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부...

기아 스토닉, 신차 일련번호가 벌써 '6만' 넘어?

  • 등록일: 2017-07-23

【카미디어】 장진택 기자 = 자동차에게 ‘차대번호’는 주민등록번호와 같다. 전 세계 모든 차가 같은 규칙에 의해 17자리 번호를 받는다. 이 중 맨끝 여섯 자리는 생산일련번호로, 신차가 처음 만들어지면서 통상 1번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신차발표장에서 만난 따끈한 신차들은 대부분 일련번호가 낮다. 그런데 참 ...

전직 아우디 임원, 아우디 고소한 이유는?

  • 등록일: 2017-07-21

【카미디어】 강다혜 기자 = 아우디가 전직 아우디 임원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독일 유력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는 "아우디-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 당시 무단 해고된 임원 3명이 아우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원고 중 한 명인 지오반니 전 디젤엔진 총괄 담당자는 적극적인 수사 협조...

자동차 정기검사 날짜, 휴대폰으로 확인하세요

  • 등록일: 2017-07-21

【카미디어】박혜성 기자 = 앞으로 자동차 정기검사 날짜를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안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의도치 않게 자동차 정기검사나 의무보험 갱신을 제때 하지 못해 과태료를 납부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기검사·의무보험 과태료 감소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4개 지자...

'배출가스 조작 의혹' 벤츠, 국내서도 리콜한다

  • 등록일: 2017-07-21

【카미디어】박혜성 기자 = 최근 배출가스 조작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에서도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다임러그룹은 유럽에서 판매된 문제 차량 300만대에 대한 리콜 계획을 밝혔지만 한국에서는 어떻게 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산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

벤츠 AMG E63 '달랑' 1대 리콜…이거 실화냐?

  • 등록일: 2017-07-20

【카미디어】박혜성 기자 = 20일 국토교통부가 애스턴 마틴과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개 차종 24대라고 한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24대 대상 차량 중 애스턴 마틴이 23대, 벤츠는 'AMG E63 4MATIC' 단 한 대만 리콜 대상이다. 보통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하는 리콜은 "몇년 몇월...

중고차 살 때 '침수 여부' 꼭 확인하세요!

  • 등록일: 2017-07-20

【카미디어】박혜성 기자 = 침수차가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돼 팔리는 사고를 막기 위해 보험개발원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침수차량 무료 조회서비스의 조회 범위를 기존 전손차량에서 분손차량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침수차는 외관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아 보여도 내부 부품의 부식으로 안전상의 문제가...

독일 법원서 '블랙박스' 최초 등장... 법적 효력 통할까?

  • 등록일: 2017-07-20

【카미디어】 강다혜 기자 = 독일 법원에서도 블랙박스 영상이 한 몫 했다. 독일 인터넷 자동체 매체인 <하이제아우토 www.heiseautos.de>는 "독일에서 처음으로 블랙박스 영상이 법원에 등장했다""며 "법원이 블랙박스 영상을 판독해 원고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블랙박스 자료 공유...

애스턴 마틴, 벤츠 2개 차종 24대 리콜

  • 등록일: 2017-07-20

【카미디어】박혜성 기자 = 국토교통부가 애스턴 마틴과 메르세데스-벤츠의 2개 차종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 리콜 대상 차량은 총 24대로 많지 않지만, 혹시 자신의 자동차가 여기에 해당된다면 아래 내용을 잘 살펴보자. 2016년 10월 26일부터 올해 6월 21일까지 제작된 애스턴 마틴 DB1...

기아차 노조 파업 결의, 휴가 전 합의 가능할까?

  • 등록일: 2017-07-19

【카미디어】박혜성 기자 = 기아자동차 노조가 임금 인상 관철을 위한 파업을 결의했다. 이로써 금속노조 소속 3대 완성차 업체 노조가 모두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파업 돌입 여부 투표에서 기아차 노조원들은 무려 81.9%가 파업에 찬성했다. 2만8,240명의 전체 조합원 중 2만4,871명이 투표에 참여...

벤츠 디젤 조작 사건을 보는 獨 네티즌 반응

  • 등록일: 2017-07-19

▲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슈투트가르트 소재 다임러社(메르세데스-벤츠)의 본사 【카미디어】 강다혜 기자 = 2015년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사건에 이어 지난주 메르세데스-벤츠의 배출가스 조작 혐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직 수사 중인 사안으로 혐의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벤츠의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

폭스바겐 인증 신청, 1년 만에 재개 가능?

  • 등록일: 2017-07-19

【카미디어】박혜성 기자 = 배출가스를 조작한 이른바 '디젤게이트' 사태의 여파로 사실상 휴업 상태인 폭스바겐코리아가 1년 만에 재기에 나선다. 하지만 강화되는 인증제도와 달라진 수입차 시장 판도로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이긴 하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 ...

벤츠, 유럽서 디젤차 300만대 자발적 리콜

  • 등록일: 2017-07-19

【카미디어】 강다혜 기자 = 최근 배출가스 조작 의혹 보도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 디젤 차량 300만 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벤츠 본사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과 상관 없이, 디젤엔진 단순 업그레이드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가스 배출...

국토부, 여름 휴가철 맞아 '특별교통대책' 시행

  • 등록일: 2017-07-18

【카미디어】박혜성 기자 = 올 여름 휴가철에는 7월 29일(토)에서 8월 4일(금) 사이에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과 원활한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교통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7월 21일~8월 10일...

투싼-스포티지 '역대급' 리콜...배출가스 때문

  • 등록일: 2017-07-18

【카미디어】박혜성 기자 = 환경부가 현대자동차 투싼 2.0 디젤과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 2.0 디젤 등 2개 차종 '21만8,366대'를 대상으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배출가스 부품 결함 때문인데, 1992년 이래 배출가스 부품 결함 개선 리콜로는 이번이 최대 규모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2014년 5월~2015년 3월 제작된...

'배출가스 의혹' 벤츠, 국내 11만대 수입됐다

  • 등록일: 2017-07-18

【카미디어】박혜성 기자 = 최근 폭스바겐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도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 가운데 문제의 엔진을 사용한 차량이 국내에 무려 11만대 넘게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환경부는 브리핑을 통해 "배출가스 조작이 의심되는 벤츠 차량은 총 11만349대가 국내에 들어왔다"고...

테슬라도 보조금 받는다…충전시간 제한 폐지

  • 등록일: 2017-07-18

【카미디어】박혜성 기자 =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충전소요시간 10시간이 넘는 전기차를 제외한다'는 현행 규정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와 함께 美 테슬라 등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도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전기자동차 보급 대상 평가에 관한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