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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 고정식 기자 = 이제 범퍼는 단순한 플라스틱 보호대가 아니다. 스마트카 시대에 맞게 각종 센서와 카메라를 비롯해 다양한 장치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첨단이란 표현이 아깝지 않을 만큼. 그런데 그 때문에 보험료가 인상됐다. 첨단 범퍼가 늘어나면서 단순 접촉사고에도 수리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일단은 미국 얘기다.


미국 최대의 자동차보험사 스테이트팜(State Farm)은 지난 10월 31일이후로 자동차 보험료를 5.9% 인상했다. 수리비용 증가 때문이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번에 보험료가 인상될 운전자는 일리노이주 전체 운전자의 1/3이나 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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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가 늘어나는 건 물가나 임금이 올라서가 아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첨단 장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스테이트팜 관계자는 “자동차 수리비용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로 인한 비용 증가가 막대해지는 상황이었지만 그동안은 그저 지켜보고만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상분은 지금까지 소모됐던 비용을 반영한 건 아니며 앞으로 증가할 금액을 예측해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단, 보험료 인상은 모든 자동차를 대상으로 하는 건 아니다. 첨단장비가 적용된 차만 대상으로 하며 채용 장비에 따른 차등도 뒀다.


스마트카의 증가로 인한 미국내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스테이트가 지난 6월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6.9%를 인상했다. 가이코도 내년 2월 6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3.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올스테이트 관계자는 “보다 신형이고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진 차, 특히 첨단 안전 장비로 무장한 차는 당연히 수리비용이 올라간다”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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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첨단 장비는 운전자의 생명을 지키고 부상을 방지한다. 물론 완벽한 안전을 보장할 순 없지만 예전에 비해 승객의 부상률이 낮아진 건 사실이다. 보험사의 의료비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올스테이트 관계자는 “이런 사실을 당연히 고려했으며 의료비 지출이 앞으로 더욱 낮아질 것을 예상했다”면서도 “하지만 수리비용의 증가폭이 훨씬 더 컸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단순 접촉사고에도 가슴이 철렁해질 수 있겠다. 아직까지는 미국의 얘기지만 언제 국내 사례로 변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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