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승 SUV 교과서…기아 쏘렌토 2.2 4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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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 조문곤 기자 = 48시간을 줄곧 몰고 다녔는데, 딱히 단점이 없다. 그렇다고 매력도 없다. 사랑스럽지도 않지만, 미운 구석도 없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한 모범생이 쓴 모범답안 같은 7인승 SUV다. 기아자동차에서 어떤 생각으로 쏘렌토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절대 흠 잡힐 곳 없도록’ 만든 것 같다. 모든 게 적당하고 안정적이어서, 정말 흠 잡을 게 없다. 그렇다고 매력적이지도 않다는 게 쏘렌토의 교과서적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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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
겉모습은 2014년 처음 나온 3세대 모델과 별 차이가 없어 눈에 익은 모습이다. 지난 7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소소하게 디테일을 다듬었다. 눈에 들어오는 변화라면 헤드램프가 3구 형태로 바뀌었고, 머플러를 바깥으로 뺀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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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구 형태의 풀-LED(노블레스 스페셜 한정. 나머지는 프로젝션 타입)는 상하향등과 관계없이 상시 점등되어 밤에 시인성이 좋다
속모습
넓다 못해 광활하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780mm로 싼타페보다 80mm나 길다. 보다 윗급 체급인 맥스크루즈(2,800mm)와 견줄 정도다. 실내 공간을 넓게 뽑아내는 것은 현대기아차가 잘 해온 부분이지만, 쏘렌토는 그야말로 ‘완전체’ 격이다. 수치를 굳이 갖다 대지 않더라도 실제 체감하는 공간감은 수치 이상이다. 2열까지 접으면 싱글 침대 하나는 거뜬히 들어가는 공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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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소 볼품없던 3-스포크 타입의 기존 운전대는 보기 좋게 디자인된 4-스포크 타입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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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열은 성인 두 명이 앉아 장거리 여행을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넓다. ‘7인승 SUV’라고 해놓고 3열이 너무 좁아 어린이를 태우거나 짐칸으로 쓸 수밖에 없는 차가 부지기수다. 그러나 쏘렌토는 ‘진짜 7인승 SU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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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열 공간이 여유로운 만큼, 3열을 접으면 광활한 적재 공간이 나온다
‘브릭 브라운’ 컬러는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 스페셜’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기존 모델과 동일한 색감인데, 고급감을 주기에는 다소 애매해 의외로 호불호가 갈린다. 조금 더 어둡거나, 조금 더 밝았으면 고급감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시트는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동급 차에서는 보기 드물게 퀼팅 무늬가 적용됐고, 운전석은 좌석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최적의 착좌감을 갖도록 설정할 수 있다. 소재 역시 오염에 취약하지 않은 소재여서 어린 자녀가 있는 소비자도 브라운 컬러를 선택하는 데에 무리가 없다.
 
달리는 느낌
부분변경된 쏘렌토의 핵심은 8단 자동변속기(2.0 디젤 제외)와 R-MDPS 조향 시스템, 그리고 차로이탈방지보조시스템(LKAS)을 비롯한 반자율주행 장치가 처음으로 들어갔다는 점이다. 8단 자동변속기는 최근 현대기아차 주력차종에 점차 확대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연비에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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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칼럼 타입의 C-MDPS(유압식) 대신 소비자들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랙 타입 R-MDPS(전동식)가 들어가 조향감이 부드럽다
쏘렌토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1.6km지만, 실제 시내와 고속도로를 주행해 보면 리터당 13~15km의 연비는 쉽게 달성한다. 8단 자동변속기 덕분에 시속 80km로 주행해도 rpm 게이지는 1,000을 넘지 않는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도 스톱 앤 고(ISG) 시스템이 불쾌감 없이 부드럽게 작동해 실연비를 끌어올린다.
단, 8단 자동변속기는 연비에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니 가속 속도를 조금만 끌어올려도 rpm이 상당히 높아진다. 오히려 연비에 독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느긋한’ 주행을 해야만 8단 자동변속기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승차감은 꽤 부드럽다. 세단에 준할 정도는 아니지만 승차감과 탄탄한 주행감 사이에서는 조율이 잘 됐다. 디젤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올라오지만 시속 80km 이상이 되면 가솔린 엔진과 별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시승차는 4륜구동 옵션이 적용돼, 주행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앞뒤로 알아서 배분해 준다. 배분되는 구동력은 계기판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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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AS는 대체로 잘 작동한다. 차선 내에서 좌우로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알아서 보타를 해가며 차선을 잘 유지한다. 그런데 주행 중 가끔씩 차선을 전혀 인식을 못하고 먹통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 어차피 운전대를 놓고 있으면 주기적으로 운전대를 잡으라고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그래도 잡지 않으면 LKAS가 강제 해제된다) 맹신해서는 안 된다. 어디까지나 운전 보조기능으로 인식하고 안전하게 운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놓치면 안 되는 특징
쏘렌토에 들어간 R2.2 E-VGT 디젤 엔진은 오랜 기간 동안 검증됐지만 작년에 엔진오일 증가 이슈로 된서리를 맞은 적 있다. 쏘렌토에 들어간 R엔진은 요소수를 별도로 주입하는 SCR 방식이 아닌, 전통적인 DPF 방식에 배기가스 후처리장치(LNT)를 추가한 엔진이다. 원가상승과 추가 인증 소요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SCR 방식이 아닌 이상 오일량 증가는 R엔진뿐만 아니라 다른 디젤 엔진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현상인데, 유독 R엔진의 오일 증가량이 많아서 문제가 됐다. 기아차는 작년 말 오일량 증가를 완화하기 위한 엔진 ECU를 업그레이드하는 무상수리를 진행했고, 신형 쏘렌토에는 개량된 ECU가 적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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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의 실내 공간, 특히 3열은 쏘렌토를 ‘진짜 7인승 SUV’로 만드는 부분이다. 3열이 장거리 여행에 ’넉넉하다‘고까지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동급 차량의 3열과 비교한다면, 쏘렌토 3열의 공간감과 실용성은 무척이나 돋보인다.
 
3열에는 여타 7인승 SUV라면 가지고 있는 측면 송풍구나 컵홀더는 물론이고 바닥에도 송풍구가 마련돼 있다. 3열 승객이 직접 공조장치를 조작할 수 있는 ON/OFF 버튼과 온도조절 다이얼도 갖추고 있다. 게다가 2열은 앞뒤로 슬라이딩이 된다. 덕분에 3열에서 2열을 앞뒤로 조절하면 레그룸을 탄력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구색만 갖춰놓고 “나 7인승이요!” 라고 주장하는 여타 7인승 SUV와는 다르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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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cm 키의 남성이 앉아도 무릎공간은 타이트하지 않다. 3열 공조장치는 맥스크루즈 급 SUV에서나 누리는 호사다
 
기억해야 할 숫자
10,016. 쏘렌토를 제대로 설명해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숫자다. 10,016은 2017년 9월 한 달 동안 팔린 쏘렌토의 수량이다. 월간 판매량 1만대는 2002년 쏘렌토가 처음 출시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작년 같은 기간(6,436대)과 비교해도 무려 55% 이상 늘어난 판매량이다. 싼타페가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어 일부 고객이 쏘렌토로 돌아선 요인도 분명 존재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정도의 선전은 입소문 없이는 힘든 일이다. 11월까지 쏘렌토의 누적판매량은 71,708대로, 이미 올해 SUV 판매왕 자리는 예약해 둔 상태다.
쏘렌토의 가격은 2.0 디젤 2,785만~3,350만원, 2.2 디젤 2,860만~3,425만원, 2.0 가솔린 2,855만~3,090만원이다.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 스페셜에 각종 개별옵션을 더하면 4,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라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7인승 SUV’라는 측면에서 쏘렌토의 상품성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가격이다. 더구나 국산차와 수입차를 막론하고 2,000만원 후반 대~3,000만원 후반 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7인승 SUV를 둘러본다면? 쏘렌토는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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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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